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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도자 블로그
이름 자체는 어떤 이 책을 고르게 만든 기대와도 일치할 수도 있는, 일종의 지루하기 짝이없는 컴퓨터 공학을 다루는 비문학 책일 것만 같지만 의외로 소설책이다. sf작가로 매우 유명한 테드 창의 작품인데 (나도 극한직업의 창식이가 생각난다) 엄청나게 딱딱한 이름과는 대비되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이야기이다.이 소설을 한 줄로 정의해 보자면"인간적인 AI의 발전이란 무슨 의미이며, 이것을 이룩하기 위해선 어떠한 접근방법이 유의미할까. 감정적인 접근은 어떨까"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이야기로 풀어낸 것으로 읽혀졌다. 적어도 나에게는. AI와 감정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고전적이고 오래된 이야기라 식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적어도 그렇진 않았다. 오히려 영화 HER도 생각나도, 최근에 나온 블랙미러 시..

요즘 드는 생각이다 나의 경우에는 개발 에이전트를 사용하기 전과 후의 삶을 며칠 전 사내 프레젠테이션에서 소개했듯이 B.C/A.C(Before cursor, After cursor)로 나눌 정도로 일종의 대폭발, 대격변을 겪고 있다.2월 중순을 계기로 커밋 패턴이 바뀌었는데(제일진한게 55커밋), 커밋 패턴이 바뀐 건 사소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생의 격변기를 겪고 있다. 저번 주 금요일 퇴근 후, 토요일 외출 후, 일요일 하루를 투자해서 1. ezmcp - model context protocol을 쉽게 서빙하기 위한 fastAPI like mcp framework2. dotfilesvault - 홈디렉토리에 있는 .로 시작하는 파일들을 백업하는, 완전 바이너리 컴파일되는 Rust 앱3. text e..

https://github.com/jujumilk3/leaked-system-prompts GitHub - jujumilk3/leaked-system-prompts: Collection of leaked system promptsCollection of leaked system prompts. Contribute to jujumilk3/leaked-system-prompts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github.com이런 레포를 하나 만들었었다. 엔터프라이즈급 LLM모델과 그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계속 나오고 있고, 또 그에 따른 시스템 프롬프트도 계속 나오게 될 거고 이것도 계속 발전할 거라 생각해서 아카이빙을 위한 유출된 시스템 프롬프트를 저장..
예전에 이런 글을 썼었다개발자가 쓰는 마이 프로틴 후기 + 맛 평가이게 벌써 5년 전이라니, 소름이 돋는다. 이때 썼던 맛 후기는 (물에 섞었을 때 기준) 1. 밀크티 맛 ★★★★☆2. 스트로베리 크림 맛 ★★★3. 훗카이도 밀크 맛 ★★★★☆4. 초콜렛 스무스 맛 ★★★☆ 이었고 추가로 이름은 써놨지만 안써놓은 솔티트 갸라멜 맛과 초콜렛 바나나 맛은 별로였던 것 같다. 맛있었으면 기록을 해놨었겠지. 최대 쳐봤자 별 세 개 정도 될 것 같다. 다신 안사먹을맛 ㅋㅋ 이번에 새로 사먹은 건 바나나와 내추럴 바나나로 바나나에 미쳐봤다. 개인적으로 바나나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두 개 있는데 무슨 차이가 있길래 두개로 나눴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근데 차이는 명확했다. 내츄럴 바나나 진짜 개마싰다. 1. 내츄럴 바..

나는 이 블로그에서 항상 주장했듯이 인간도 그냥 무한히 펼쳐질 수 있는 복잡계에서 단순하게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이라 칭하는 것들 또한 엄청 대단한 게 아니라 진화심리학적으로 생존에 유리한 행동을 할 때 작용하는 호르몬이라고도 인지하고 있다. 이게 글로만 보면 무슨 세상 다 깨달은 산속의 현자 같은 시니컬한 인상이지만 난 이러한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인생을 굉장히 단조롭고 열정적이게 살고 있다. 이번에 이어진 1주일도 넘는 연휴동안 게임 대여섯개를 돌려가며 치킨피자를 먹으며 도파민 파티를 했듯이... 내가 이 글을 쓰는 요지는 이렇다. 나는 이 생각을 십수년 전부터 갖고 있었는데 오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어떤 내 나름의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내..
마지막 글인 2024년 5월 5일로부터 약 8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 새로운 글을 쓴다. 새해가 밝았기도 하고, 몇 안 되는 주변의 내 블로그 팬들로부터 글 독촉을 받아서. (고맙다) 뭔가 기록할 만한 것들이 있다면 최근 3개월 정도의 감상이 있겠다. 작년 11월, 그러니까 2024년 11월부터 어차피 이제 새해가 멀지 않았으니 새해 다짐하면서 사는 것처럼 살아야겠다 싶어서 좀 더 일찍 새해를 시작했다. 코인 시장이 활기를 가져감에 따라 퀀트 프로그램을 다시 작성하기 시작했고, 조금 허술하게 다니게 됐던 운동을 좀 더 열심히 다니게 됐다. 딱 그정도. 퀀트하지만 역시나 퀀트는 오래 가지 못했고 결국 손을 뗏다. 저번에도 썼지만 나는 진짜 이거랑 안맞는 사람 같다. 일단 돈을 벌었냐 한다면 벌었다. 근데..
우리 회사에는 매주 각자 흥미있는 칼럼이나 어떤 주제를 발굴해와서 발표 및 토론을 하는 시간이 있다. 그에 맞춰 비트코인 ETF승인으로부터 촉발된 코인 상승장에 새로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분들도 많아지고 해서, 몇 주 전 토론 시간에 내가 예전에 했던 퀀트에 대해서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이드로도 퀀트에 관심을 끊은지 약 1년 반 정도가 지났고, 발표를 하면서 확실히 느낀 게 있었다. 원래는 막연히 하기 싫다는 감정이었는데 발표를 준비하고 또 그에 대해서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오히려 훨씬 더 선명하게 퀀트에 대한 내 생각을 알게 되었다. 아래는 그 이유들이다. 1. 지식을 공유할 수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은 퀀트 전략이다. 퀀트에 필요한 수학적, 금융적 배경지식을 제외하면 ..
얼마 전 지인과 얘기를 하다가 느꼈다.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감정의 수용체는 사칙연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니, 굳이 또 자세하게 나누자면 +형, -형, *N형, *-N형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누기가 없어서 사칙연산은 아니지만 최대한 친근한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 이렇게 명명했다. 뭐 아무튼, 쉬운 얘기다. 간단하게 양수를 행복, 음수를 불행이라고 했을 때, 어떤 사람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감정의 함수가 *-N형이라면 어떤 기쁜일이 생겨도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 어차피 없어지겠지, 어차피 망하겠지 등등 부정적인 감정으로 금방 돌변해버린다. 하지만 이들이 오히려 행복을 느낄땐 그냥 대놓고 안좋은 일이 생겼을 때다.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가 플러스이듯이 이들은 자신에게 불행이 닥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