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블로그
연말에는 으레 좋은 이야기를 쓰기 마련이다. 새해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굳이 이런 기운 빠지는 이야기를 꺼내는 건, 내 나름대로의 의식이다. 나쁜 기운은 전부 2025년이라는,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해에 태워 보내려 한다.전에 있던 곳을 떠난 지 100일이 넘어 반 년이 가까워진다. 그런데 아직도 내부의 소식과 탄식이 생생하게 들려온다. 리드급 인재들, 그나마 열정이 남아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팀을 떠나고 이직한다는 소식을 시시때때로, 실시간으로 전해 듣는다. 그래서 이런 마음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시작을 끊은 건 나다. 다만 나는 조금 더 빨리 움직였을 뿐이다. 그 미묘한 분위기, 어떤 냄새 같은 것을 느낀 건 훨씬 전의 일이다. 떠난 사람들과 떠날 마음을 갖고 ..
2025년에는 무려 글을 이것 포함 6개밖에 적지 않았다. 예전에 썼던 말마따나 소위 "배부른 인간"이 돼서 그닥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진 탓일 수도 있겠다. 러시아의 암흑기에 우수한 문학가들이 대거 배출됐듯이 난 우수한 인간은 아니지만 내 인생 최고의 암흑기 때 썼던 글들의 폼을 아직도 못따라가는 것 보면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요즘 살아가는 느낌을 또 기록해보려 한다.문들이 닫히는 느낌여기에서 표현하는 문은 일종의 가능성이다. 갓 태어난 아이는 대통령이 될 수도, 노벨 상을 탈 수 있는 가능성도, 어쩌면 희대의 연쇄살인마가 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세상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있는 상태이다. 그것이 이제 세상에 나오면서 만나게 되는 부모님, 집안의 재산, 심지어는 국가, 환경..
요즘 드는 생각이다 나의 경우에는 개발 에이전트를 사용하기 전과 후의 삶을 며칠 전 사내 프레젠테이션에서 소개했듯이 B.C/A.C(Before cursor, After cursor)로 나눌 정도로 일종의 대폭발, 대격변을 겪고 있다.2월 중순을 계기로 커밋 패턴이 바뀌었는데(제일진한게 55커밋), 커밋 패턴이 바뀐 건 사소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생의 격변기를 겪고 있다. 저번 주 금요일 퇴근 후, 토요일 외출 후, 일요일 하루를 투자해서 1. ezmcp - model context protocol을 쉽게 서빙하기 위한 fastAPI like mcp framework2. dotfilesvault - 홈디렉토리에 있는 .로 시작하는 파일들을 백업하는, 완전 바이너리 컴파일되는 Rust 앱3. text e..
https://github.com/jujumilk3/leaked-system-prompts GitHub - jujumilk3/leaked-system-prompts: Collection of leaked system promptsCollection of leaked system prompts. Contribute to jujumilk3/leaked-system-prompts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github.com이런 레포를 하나 만들었었다. 엔터프라이즈급 LLM모델과 그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계속 나오고 있고, 또 그에 따른 시스템 프롬프트도 계속 나오게 될 거고 이것도 계속 발전할 거라 생각해서 아카이빙을 위한 유출된 시스템 프롬프트를 저장..
예전에 이런 글을 썼었다개발자가 쓰는 마이 프로틴 후기 + 맛 평가이게 벌써 5년 전이라니, 소름이 돋는다. 이때 썼던 맛 후기는 (물에 섞었을 때 기준) 1. 밀크티 맛 ★★★★☆2. 스트로베리 크림 맛 ★★★3. 훗카이도 밀크 맛 ★★★★☆4. 초콜렛 스무스 맛 ★★★☆ 이었고 추가로 이름은 써놨지만 안써놓은 솔티트 갸라멜 맛과 초콜렛 바나나 맛은 별로였던 것 같다. 맛있었으면 기록을 해놨었겠지. 최대 쳐봤자 별 세 개 정도 될 것 같다. 다신 안사먹을맛 ㅋㅋ 이번에 새로 사먹은 건 바나나와 내추럴 바나나로 바나나에 미쳐봤다. 개인적으로 바나나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두 개 있는데 무슨 차이가 있길래 두개로 나눴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근데 차이는 명확했다. 내츄럴 바나나 진짜 개마싰다. 1. 내츄럴 바..
마지막 글인 2024년 5월 5일로부터 약 8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 새로운 글을 쓴다. 새해가 밝았기도 하고, 몇 안 되는 주변의 내 블로그 팬들로부터 글 독촉을 받아서. (고맙다) 뭔가 기록할 만한 것들이 있다면 최근 3개월 정도의 감상이 있겠다. 작년 11월, 그러니까 2024년 11월부터 어차피 이제 새해가 멀지 않았으니 새해 다짐하면서 사는 것처럼 살아야겠다 싶어서 좀 더 일찍 새해를 시작했다. 코인 시장이 활기를 가져감에 따라 퀀트 프로그램을 다시 작성하기 시작했고, 조금 허술하게 다니게 됐던 운동을 좀 더 열심히 다니게 됐다. 딱 그정도. 퀀트하지만 역시나 퀀트는 오래 가지 못했고 결국 손을 뗏다. 저번에도 썼지만 나는 진짜 이거랑 안맞는 사람 같다. 일단 돈을 벌었냐 한다면 벌었다. 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