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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도자 개발 블로그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만족스러운 정도는 가고 싶은 회사의 수와 반비례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곧, 가고 싶어지는 회사의 수가 적어지면 적어질 수록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것이다. 끗.
내가 항상 주변인들에게 3천억 질문을 하는 이유가, 내가 그게 없어서 물어보는 것이다. 관련 포스팅을 예전에 한 적은 있는데(https://this-programmer.tistory.com/532)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내가 현재 가진 모든 고민, 그리고 미래의 모든 고민이 해결됐을 때 3,000억이 주어진다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겠냐는 게 질문의 취지이다. 아무튼 3,000억 질문을 다른 사람들에게 막 하듯이 요즘에도 난 대체 뭐가 되고 싶은 걸까 잘 모르겠어가지고 스스로 자문자답하고는 한다. 근데 마침 이번주에 뭔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있었고, 주변인들과 이것과 관련해서(무엇이 되고 싶은 지) 얘기를 나눠보니까 어느정도 희미한 가닥이 잡혀서 기록해두려 한다. 나의 고민은 내가 궁극적으로 되고 ..

빰! 죽기 전에 깃 스타 100개가 넘는 리포를 하나 갖게 되다니. 진짜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리포는 https://github.com/jujumilk3/leaked-system-prompts 이고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유출된 시스템 프롬프트들을 모아놓은 레포지토리이다. 요즘 LLM관련해서 관심도 많이 생기고, 사내에서도 관련 시스템에 같이 작업할 기회도 생기고 해서 프롬프트를 잘 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많이 깨닫는 계기가 됐는데 회사 동료분이 유출된 시스템 프롬프트를 모아둔 블로그 페이지를 알려주셨고 깃헙에는 아직 없는 걸 발견해서 여기에다가 싹 정리를 해놨던게 발단이었다. 급작스러운 관심의 증가는 내가 즐겨보는 긱뉴스 ShowGN부분에 에 올리고 나서인데(https://news.hada..
미국 동부의 4개 주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이 있는데 그 감상들이 휘발되기 전에 기록하려 한다. 도시별 감상 1. 조지아주 애틀랜타 덩치는 상당히 큰데 밀도가 느슨해서 한적한 느낌. 인구밀도가 굉장히 낮은 느낌이 들었다. 상당히 거친 동네라고 생각했던 게 칼을 차고 근무하는 와플하우스 직원이나 눈물문신을 한 파이브가이즈 직원, 그리고 길바닥에 널부러진 부랑자들이나 마약중독자들이 상당히 많았음. 항상 다닐 때마다 긴장감을 갖고 돌아다님. 편치 않았다. 커다란 방탄범퍼로 치장한 주경찰 차량이 누군가를 검문하는 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곳이 이곳이었음. 대체 그 검문당한 그 차량은 무엇이었을까... 2.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맨처음에 도착했던 곳이 애틀랜타였던지라 미국이 다 이렇게 무서운 느낌인 줄 알..

브루클린의 새벽. 짐싸기 + 비행기 시간 때문에 일찍 인났다. 아침은 근처 네쇼날 푸드 마켓에서 판매하는 프로틴 네스퀵과 머핀. 진짜 존나 달았다. 출국은 뉴욕의 JFK공항에서 했는데 역시나 세계 어느 공항을 가봐도 인천공한만한 데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터미널 내부 모습. 갑자기 누가 안녕하세요~ 이래가지고 봤는데 가게 직원분이 한국분이셨는데 날 기가막히게 한국인이란걸 알아보셨다 ㅋㅋㅋ 나도 맞인사를 했다. 울부짖는 꼬리뼈를 뒤로하고 장장 15시간의 비행을 견뎌야 했다. 나는 닌텐도 스위치 + 메트로이드 드레드, 침착맨 유튜브 오프라인으로 3개 다운, 눈물을 마시는 새, 잠을 루틴으로 하며 버텼다. 쉽진 않았다. 그래도 최대한 이것저것 준비하니까 집가는 공항버스. 무사도착했다. 여행은 출발부터 ..

오늘은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자는 날이다. 그래서 아침 일찍 나가봤다. 진짜 비가 완전히 개어서 날씨가 너무 좋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 브릿지다. 많은 미디어에서 다뤄왔던 그곳인데 저 다리가 꽤 멀리 있음에도 굴구하고 너무나도 거대한 스케일 + 주거지역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이런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실제로 봐도 멋지더라. 아침은 간단하게 세븐일레븐표 피자 + 음료수 세트. 비싼 음식을 먹어봤자 맛 인덱스때문에 만족도가 그렇게 높진 않아서 그냥 싼걸 먹기로 했다. 9/11 메모리얼을 가는 도중에 봤던 월드 트레이드 센터인데 정말 스케일이 어마무시했다. 이게 막 너무 넓어서 아래를 보고 있으면 멀미가 날 정도이다. 고소공포증은 없는데 그냥 뭔가 인공적인 구조물이고 실내라는 인식이 있는데 ..

숙소 주변에 있는 Win Son Bakery이다.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못들어갔는데 마침 빈자리가 있어서 올타꾸나 하고 들어가서 주문을 해서 자리를 잡았다. 아메리카노와 양많고 든든하고 맛있어보이는 빵 하나를 시켰다. 먹어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 가격도 합리적이고 진짜 맛있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리가 이제 슬슬 한계이기도 하고 한번 타는 데 3$라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전거 종일권인 19$보다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저렴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굉장히 좁고 더럽고 오줌냄새가 난다. 노숙자들의 작품이 아닐까. 심지어는 타임스 스퀘어 역에 내렸을 때는 인간의 똥이 계단에 있기도 했다. 급한대로 누군가가 지려버린 것 같았다. 우웩. 타임스 스퀘어에 다시..

본격적인 뉴욕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바이크를 탄다. 하지만 짜증났던 점은 워싱턴의 Capital bikeshare와는 달리 여기는 citibike라고 하는데 가격이 두배 이상이다. 챔눼... 이건 워싱턴D.C에서 타는 Capital bikeshare의 데이패스 가격표이고 이건 뉴욕에서 타는 citibike의 데이패스 가격표이다. 2배 +@에다가 한번 빌렸을 때 최대한으로 탈 수 있는 시간도 짧다. 하지만 어쩌겠나 그냥 빌렸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맨해튼으로 가는 길. 배트맨이 밀고자를 살려주고, 원티드 주인공이 빌딩을 향해 총을 쐈던 그 기찻길 맞다. 첫번째 일정은 주말에만 열리는 브루클린 플리 마켓. 평소에도 동묘 매니아였던 나는 참을 수가 없었다. 마침 도착한 날이 주말이기..

이동해야하는 날은 항상 아침에 나른한 것 같다. 널부러져있는 짐을 싼다. 3일 전에 걸어왔던 길을 그대로 캐리어끌고 다시 걸어간다. 유니온 스테이션을 향해. 숙소가 진짜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 유니온 스테이션까지도 걸어서 30분이라 캐리어끌고서도 무리가 없었다. 다시 도차꾸. 1시 출발하는 Amtrak기차인데 체크아웃은 10시였으므로 시간이 굉장히 널널했다. 쓰바로라는데서 야무지게 피자 + 갈릭 브레드스틱을 먹었다. 피자는 그냥저냥 맛있었는데 브레드스틱은 진짜 그냥 빵. 갈릭이라는 이름은 왜 붙였을까. 그리고 여기에서 재미있었던 일화가 있었는데 지금 보이는 사진 영수증 밑에 트레블월렛에서 발급받은 내 여행용 체크카드가 깔려 있었다. 근데 난 그것도 모르고 그냥 버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ㅋㅋㅋㅋㅋ..

오늘도 역시나 캐피탈 바이크쉐어로 시내까지 이동. 구글맵으로 자전거 네비게이션을 키면 잘 안내해준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깔끔한 자전거도로를 안내해줘서 이를 통해서 이동했다. 너무 편하고 좋다. 자전거 도로가 진~~~~짜 잘 돼있다. 오늘의 첫번째 행선지는 차이나타운이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칙필레 모닝 메뉴를 먹기 위함이었다. 둘째날에 동생이 사줬지만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을 찍지 못한 그것. 두둥 바로 이것인데 KFC에서 파는 비스킷을 반으로 갈라서 안에 크리스피 치킨을 넣은 맛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진짜 맛있고 든든하다. 그리고 굉장히 뻑뻑한데 칙필레 딥스를 달라고 해서 뚜껑을 열어서 그 안에 뿌려먹으면 맛도 맛있어지고 잘 넘어간다. 오늘도 역시나 날씨가 말이 안 될 정도로 좋았다. 스미스소니언 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