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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도자 개발 블로그
오늘의 테마는 미국여행 중 가장 뚜렷하고 확실하다. 바로 스파르탄 레이스와 글램핑이다. 니쿠 ㅎㅇ 짐을싸고 도착해서 등록하고 열심히 달려서 끝냈다 ㅋㅋㅋㅋㅋㅋ 비약이 심한데 이건 뭐 촬영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이날의 교훈이 있다면 진짜 힘들어서 뒤질 뻔 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난 나름 개발도 하면서 운동도 하고 그랬는데 역시 평소에 운동 열심히하고 몸 가벼운 사람들과는 비교가 안되더라. 그냥 힘쓰는 것, 예를 들면 돌들어서 옮기기나 사낭 잡아땡기기 같은 건 잘 했는데 상대근력을 요하는 매달리기 같은 건 힘들었다. 살 좀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ㅋㅋㅋㅋ 뭐 이런 생각은 항상 드는 거니까. 그리고 특히 내가 입었던 바지도 12년 전에 받은 특전부사관 후보생 교육기간때 ..
이날은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그냥 쉬면서 보냈다. 오전에는 나가지 않고 집에서 일기를 썼다. 다른 일기들이 거의 이 6일차에 쓴 것들이다. 샬럿에서 지냈던 숙소는 아파트였는데 (여기선 이런 주거형태를 아파트라고 부르더라) 아파트는 이렇게 저층에 수영장도 있었다. 머신으로 커피를 내려주시는 중댐 애틀랜타에 사는 동생이 샬럿으로 합류하여 같이 파파이스를 조졌다. 한국에서도 먹었는데 저 치킨샌드위치가 진짜 말도안되게 맛있었다. 한국에서도 부활한 파파이스지점에 가서 먹어봤는데 절대 이맛이 아니었다. 진짜 쥰~~~~~~내 맛있다. KFC에서 파는 비스킷의 그 맛도 느껴지는데 치킨은 겁나 맛있고 육즙은 또 풍부하고 바삭하고 촉촉하고 빵도 고소하고 지랄났다. 출국하기 전에 한 번 더 먹을 예정이다. 재밌었던 건 여긴..
이날은 비가 왔다. 내가 홀덤에서 졌는데 그냥 용돈하라고 구 12중대장님께서 용돈을 주셨다. 서른이 넘어서도 용돈받는 ㅠㅠ.. 한두푼도 아니고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비를 오지게 맞으면서 우산사는 곳을 찾아서 우산을 샀는데 날씨가 갰다. 뭔가 비도 맞았는데 거기에 우산도 샀는데 비가 또 개버려서 짜증날법도 했는데 날씨가 또 너무 좋으니까 그럴 마음도 안생겼다. 역시 계속 말하지만 날씨가 사기적으로 좋다. 날씨가 끝나고 투펠로 허니에서 새우샌드위치를 먹었다. 맛있었다. 비가 왔다가 개니까 뭔가 날씨가 더 쨍했다. 뭔가 샬럿에서 즐긴 것들은 표현이 되게 짧은게 굉장히 그냥 모든것들이 너무 나이스했기 때문이다. 거리는 깨끗하고, 날씨는 좋고, 부랑자들도 안보이고. 사실 애틀랜타에서는 약간 그 어떤 긴장감을 갖..
어제 애틀랜타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중 내가 관심있어하는 것들은 대부분 봤다고 생각해서 오늘은 그냥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은 구 중대장님 현 형님이지만 여전히 중대장님이라는 호칭이 편해서 중댐이라고 부르고 있는 분에게 픽업을 받아 노스 캐롤라이나로 이동하는 날이기도 했고. 그렇게 어제 먹은 방식 + 스팸을 더해서 아침겸 점심을 조졌다. 집 주변에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그때 잠깐 들렸던 월마트를 구경가기로 결정했는데 차가 없었기 때문에 런닝을 하기로 했다. 한 6km정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괜찮아 보였다. 비가 미친듯이 오기 전까진... 이것도 나가기 전에는 해가 쨍쨍했는데 갑자기 중간쯤 도착하고나서부터 비가 미칠듯이 와버려서 돌아가긴 아깝고 그냥 이것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겠거니 해서 계속..
2일차의 테마가 동생의 주도로 이뤄지는 관광이었다면 3일차의 테마는 자유여행이었다. 은혜로운 동생 와이프분의 배려로 자동차 + 냉장고의 각종 음식들을 이용할 기회를 얻었다. 매운맛이 그리워서 신라면을 생라면으로 하나 부셔먹고 여행을 시작했다. 매운맛이 그리웠기 때문에. 하지만 차는 이용하지 않았다. 2일차에도 운전하면서 동생이 운전에 대한 주의사항들을 알려줬는데 예를 들면 경찰차가 갓길에 서있으면 그 옆차선을 달리면 안된다던가, 스쿨버스에 STOP사인이 뜨면 방향이 같아도 맞은 편에서 가고 있어도 일단 멈춰야 한다던가, STOP사인이 있을 땐 무조건 멈춰야 한다던가, 좌회전이나 우회전에 대한 규칙 등등등 너무나도 생소한 규칙들과 만약에 사고가 났을 때 나 혼자 수습할 수 없을 뿐더러 나 뿐만 아니라 동생..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느꼈다. 아. 어제 먹은 와플하우스 음식이 남아있다. 저녁에 야식으로 치킨이나 감튀 등 기름진거 먹고 바로 자면 느껴지는 그 더부룩함이 느껴졌다. 보다 강하게 ㅋㅋ 이녀석들의 힘이었다. 그리고 나를 위해 휴가를 내준 동생과 함께 일정을 시작했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미국의 아침은 정말 끝내줬다. 날씨가 미쳤다고밖에 표현하지 못 할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미세먼지때문에 봄에 이렇게 쾌청한 하늘을 보는 날이 손에 꼽는데 여기는 비가오지 않으면 항상 이런날씨다. 그리고 그만큼 자외선도 강하고 햇빛도 따갑다. 근데 또 습도는 낮아서 집에 반팔과 빤쓰만 입고 있으면 추운데 바깥에 나가면 적당하다. 정말 좋았다. 말 그대로 햇빛이 없는 곳은 서늘해서 저녁에도 후드티를 입고 돌아다녔고, 잘 때도 반..
난 내 자신을 세일즈할 무기가 없어서 항상 특수부대 출신인 것을 포인트로 잡고 나를 소개하고는 한다. 특수부대 출신 개발자라니, 유니크하지 않은가. 내가 만약 직원들을 포켓몬처럼 모으는 타입의 대표라면, 한 번쯤은 가져보고 싶은(?) 그런 수식어이기는 하다. 뭐 아무튼 직업군인, 그것도 특수부대라는 환경을 같이 지내온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이 무슨 기이한 인연인지 가장 즐겁게 군생활을 보냈던 시절, 가장 친했고 추억도 많이 쌓아왔던 사람들 중 두 명이 미대륙에 거주하고 있고, 정말 놀랍게도 둘 다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다. 한명은 조지아 주 애틀랜타. 한 명은 노스 캐롤라이나 주 샬럿. 그래서 둘이 가끔 만나서 스파르탄 레이스도 나가고 운동도 하고 사격도 하고 이것저것 취미생활을 즐긴다기에 도저히 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