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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여행기

미국 동부 여행기. 6일차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규도자 (gyudoza) 2023. 4. 18. 07:02

이날은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그냥 쉬면서 보냈다. 오전에는 나가지 않고 집에서 일기를 썼다. 다른 일기들이 거의 이 6일차에 쓴 것들이다.

 

 

샬럿에서 지냈던 숙소는 아파트였는데 (여기선 이런 주거형태를 아파트라고 부르더라) 아파트는 이렇게 저층에 수영장도 있었다.

 

 

머신으로 커피를 내려주시는 중댐

 

 

애틀랜타에 사는 동생이 샬럿으로 합류하여 같이 파파이스를 조졌다. 한국에서도 먹었는데 저 치킨샌드위치가 진짜 말도안되게 맛있었다. 한국에서도 부활한 파파이스지점에 가서 먹어봤는데 절대 이맛이 아니었다. 진짜 쥰~~~~~~내 맛있다. KFC에서 파는 비스킷의 그 맛도 느껴지는데 치킨은 겁나 맛있고 육즙은 또 풍부하고 바삭하고 촉촉하고 빵도 고소하고 지랄났다. 출국하기 전에 한 번 더 먹을 예정이다.

 

재밌었던 건 여긴 상점 내부에서 주문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을 해서 받아야 하고 그것을 갖고 들어와서 먹거나 혹은 알아서 먹거나 하는 체계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드라이브 스루에서 시키고 재미있게 동생 트럭에서 먹었다. 너무 꿀맛이었다. 그리고 날씨가 이렇게 쨍하고 온도가 높아도 습도가 낮아 그늘안에만 들어가면 서늘하니 시원해서 딱 좋았다.

 

 

내일 스파르탄 레이스 + 글램핑을 위한 엄청난 크기의 고기도 구매하고

 

이런저런 동네 구경도 하고

부서진 차 구경도 하고

제니스 아이스크림이라는 가게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와플콘도 직접 만들고 아이스크림들도 직접 만드는 집이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솔티드 피넛 버터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거의 그냥 땅콩버터를 퍼먹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맛이 진하고 달고 짜고 또 결정적으로  맛있었다.

 재밌었던건 이 동네가 마치 한국같았다는 점. 줄서서 먹는 음식점, 엄청나게 많은 갓길주차된 차들, 좁은 골목, 비교적 고층의 건물들 등등 되게 뭔가 한국스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었다.

 

 

 

블랙스톤이라는 총포상에도 갔다. 원래는 사격을 하러 갔는데 워낙에 비쌌고 사람이 정말 많아서 대기열이 있었다.

민트초코 총도 보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방아쇠쪽을 아래로 땡겨서 장전하는 형태의 총도 보고. 이름을 보니까 윈체스터는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P90도 보고. 진짜 총이나 캠핑, 택티컬장비에 관심 많은 사람들은 미국만큼 좋은 나라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눈돌아가더라.

그냥 총포상 자체가 엄청나게 커서 볼게 많았다. 사진은 너무 많아서 올리지 않았지만 바렛이나 M4, AK47같은 건 물론이거니와 스미스 앤 웨슨, 글록 등의 수천정의 총들이 전시돼있어서 그냥 구경만으로도 시간이 쑥쑥 지나갔다.

 

 

샬럿의 밤은 굉장히 화려하다. 애틀랜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마침 이날은 야구경기도 있었고 풋볼 경기도 있었어가지고 스포츠를 보러 온 차들도, 그에 따른 사람들도 겁나 많았다. 어제 일했던 모아에 들렸는데 너무 바빴어가지고 어제가 아니라 오늘 도와드리는 게 맞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흑표하이

BOA Stadium앞에 있는 팬서 동상이다.

 

 

어제 일했던 모아에서 사장님이 고기먹으러 오라 그래서 영업이 종료된 후에 고기 + 새우를 구워주셨다. 최고급 고기들과 팔지 않는 커스텀 메뉴 + 바텐더분들께서 만들어주는 칵테일까지 정말 너무 감사했다. 성공해서 꼭 놀러와서 돈내고 먹고 말리라.

 

 

돌아와서 가볍게 홀덤 몇 판 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 스파르탄 레이스가 있는데 이미 밤이 새벽 2시를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칠 수 없었다. 그리고 ㅋㅋ ㅠㅠ 진짜 또 잃었는데 그냥 여행자금으로 쓰라고 돈을 주셨다. 악 ㅠㅠ

 

왼쪽부터 전 8중댐, 198기 후배, 12중댐으로 모두 특전사 출신이다. 살면서 완전히 다른 공간에서 특전사 한 명을 만나는 것도 정말 힘든데 이렇게 머나먼 미대륙에서 한 공간에 넷이 만났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이렇게 미국에서의 여섯번째 밤도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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