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도자 개발 블로그
얼마 전 지인과 얘기를 하다가 느꼈다.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감정의 수용체는 사칙연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니, 굳이 또 자세하게 나누자면 +형, -형, *N형, *-N형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누기가 없어서 사칙연산은 아니지만 최대한 친근한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 이렇게 명명했다. 뭐 아무튼, 쉬운 얘기다. 간단하게 양수를 행복, 음수를 불행이라고 했을 때, 어떤 사람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감정의 함수가 *-N형이라면 어떤 기쁜일이 생겨도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 어차피 없어지겠지, 어차피 망하겠지 등등 부정적인 감정으로 금방 돌변해버린다. 하지만 이들이 오히려 행복을 느낄땐 그냥 대놓고 안좋은 일이 생겼을 때다.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가 플러스이듯이 이들은 자신에게 불행이 닥치면 ..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만족스러운 정도는 가고 싶은 회사의 수와 반비례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곧, 가고 싶어지는 회사의 수가 적어지면 적어질 수록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것이다. 끗.
내가 항상 주변인들에게 3천억 질문을 하는 이유가, 내가 그게 없어서 물어보는 것이다. 관련 포스팅을 예전에 한 적은 있는데(https://this-programmer.tistory.com/532)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내가 현재 가진 모든 고민, 그리고 미래의 모든 고민이 해결됐을 때 3,000억이 주어진다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겠냐는 게 질문의 취지이다. 아무튼 3,000억 질문을 다른 사람들에게 막 하듯이 요즘에도 난 대체 뭐가 되고 싶은 걸까 잘 모르겠어가지고 스스로 자문자답하고는 한다. 근데 마침 이번주에 뭔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있었고, 주변인들과 이것과 관련해서(무엇이 되고 싶은 지) 얘기를 나눠보니까 어느정도 희미한 가닥이 잡혀서 기록해두려 한다. 나의 고민은 내가 궁극적으로 되고 ..

빰! 죽기 전에 깃 스타 100개가 넘는 리포를 하나 갖게 되다니. 진짜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리포는 https://github.com/jujumilk3/leaked-system-prompts 이고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유출된 시스템 프롬프트들을 모아놓은 레포지토리이다. 요즘 LLM관련해서 관심도 많이 생기고, 사내에서도 관련 시스템에 같이 작업할 기회도 생기고 해서 프롬프트를 잘 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많이 깨닫는 계기가 됐는데 회사 동료분이 유출된 시스템 프롬프트를 모아둔 블로그 페이지를 알려주셨고 깃헙에는 아직 없는 걸 발견해서 여기에다가 싹 정리를 해놨던게 발단이었다. 급작스러운 관심의 증가는 내가 즐겨보는 긱뉴스 ShowGN부분에 에 올리고 나서인데(https://news.hada..
미국 동부의 4개 주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이 있는데 그 감상들이 휘발되기 전에 기록하려 한다. 도시별 감상 1. 조지아주 애틀랜타 덩치는 상당히 큰데 밀도가 느슨해서 한적한 느낌. 인구밀도가 굉장히 낮은 느낌이 들었다. 상당히 거친 동네라고 생각했던 게 칼을 차고 근무하는 와플하우스 직원이나 눈물문신을 한 파이브가이즈 직원, 그리고 길바닥에 널부러진 부랑자들이나 마약중독자들이 상당히 많았음. 항상 다닐 때마다 긴장감을 갖고 돌아다님. 편치 않았다. 커다란 방탄범퍼로 치장한 주경찰 차량이 누군가를 검문하는 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곳이 이곳이었음. 대체 그 검문당한 그 차량은 무엇이었을까... 2.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맨처음에 도착했던 곳이 애틀랜타였던지라 미국이 다 이렇게 무서운 느낌인 줄 알..

브루클린의 새벽. 짐싸기 + 비행기 시간 때문에 일찍 인났다. 아침은 근처 네쇼날 푸드 마켓에서 판매하는 프로틴 네스퀵과 머핀. 진짜 존나 달았다. 출국은 뉴욕의 JFK공항에서 했는데 역시나 세계 어느 공항을 가봐도 인천공한만한 데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터미널 내부 모습. 갑자기 누가 안녕하세요~ 이래가지고 봤는데 가게 직원분이 한국분이셨는데 날 기가막히게 한국인이란걸 알아보셨다 ㅋㅋㅋ 나도 맞인사를 했다. 울부짖는 꼬리뼈를 뒤로하고 장장 15시간의 비행을 견뎌야 했다. 나는 닌텐도 스위치 + 메트로이드 드레드, 침착맨 유튜브 오프라인으로 3개 다운, 눈물을 마시는 새, 잠을 루틴으로 하며 버텼다. 쉽진 않았다. 그래도 최대한 이것저것 준비하니까 집가는 공항버스. 무사도착했다. 여행은 출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