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잡설 (54)
규도자 개발 블로그
깃헙 프로파일을 오랜만에 봤는데 못보던 아이템이 하나 생겼다. 띠용. 이게뭐지. 올해는 깃헙에서의 활동이 뜸했기 때문에 뜬금없이 뭐가 생겨서 당황스러웠다. 찾아보니 깃헙의 2020 아카이브 프로그램에 참여해줘서 감사하다고 준 뱃지였다. 아니 난 참여한 게 없는데? 해당 뱃지에서 안내해주는 사이트(https://archiveprogram.github.com/)를 들어가보니 미래세대를 위해 코드를 아카이빙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내 코드가 들어가게 된 Arctic Code Vault(https://archiveprogram.github.com/arctic-vault/)는 뭐 북극 주변에 있고 2020년 2월 2일을 기준으로 해서 활성화돼있는 모든 깃헙 저장소들을 백업해놨다고 한다. 뭐 특별한 건 아니고 저..
1. 닉네임 변경닉네임을 기존 디스 프로그래머(this-programmer)에서 규도자(gyudoza)로 바꾸었다. 사실 디스 프로그래머라는 닉네임은 닉네임이라고 하기에도 뭐한게 그냥 대중속에 있는듯 없는듯 녹아들고 싶어서 가장 흔한 언어 두 개를 골라 만든 것이다. 근데 가끔씩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중에 "디스 프로그래머님" "디스님" 이렇게 남겨주시는 게 있는데 뭔가 불편해보였다. 그리고 만에 하나 나를 검색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다면 너무 포괄적인 언어라서 찾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있진 못하지만. 아무튼 바꾸려면 지금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꿨다. 기존 깃 레포에 있는 닉네임은 그대로 뒀다. 하나하나 바꾸기도 귀찮고. 그리고 추가로 계정을 만들 때 하이픈..
오늘부로 입사 4일차이다. 전반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기대한 만큼 만족스럽고, 또 배울 게 많아 굉장히 즐겁다. 하루하루 레벨업 하는 게 느껴진다. 벌써 ansible을 배워 사용하고 있고, 수박 겉핥기 정도만 다뤘던 git과 node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pm2나 sequelizer를 다루는 법도 배웠고 이를 systemctl, ansible과 결합하여 이미 구축돼있는 배포자동화 시스템에 내가 수정한 코드를 끼워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어렵고 재밌다. 하지만 잘 돌아가던 개발팀이라는 시스템에 나라는 불순물이 새로이 투입돼서일까, git 관련 이슈가 벌써 세네번은 발생한 것 같다. 오늘부로 출근 4일차이니 코드를 거의 만지지 않았던 출근 첫 날 빼고는 거의 매일 git 관련 이슈가 발생..
우여곡절 끝에 이직에 성공하다. 이번연도 초부터 계속된 고난으로 인해 거의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좋지 않은 상태로 보냈는데 말 그대로 Silver lining이라고 해도 될 만큼 좋은 기회를 잡았다. 다음주부터는 노가다꾼이 아닌 개발자로 다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기쁘다. 올해의 반이 지나는 시점에서 느낀 점올해 반 년간 너무 여실히 느꼈던 점은 "무엇을 계획하고 있든 직업이 있는 상태에서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커리어를 위해 직장을 관두고, 캐나다 워홀을 준비하고, 워홀을 위해 또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개인적으로 알고리즘과 컴퓨터 공학,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 등등을 공부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어리석은 짓이었다. 커리어를 위해 커리어를 포기한다? 어불성설이다. 특히 캐나다..
생에 첫 화상면접 후기 구직 중 굉장히 좋아보이는 기업을 발견해서 지원을 했고 서류통과를 했고 그제 저녁에 화상면접을 봤다. 일단 본사가 미국에 있는 회사이고 우대사항에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으면 좋다고 하니 아 이곳엘 가면 커리어와 함께 영어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겠구나 싶었다. 게다가 내가 하고 싶어하는 로봇을 다루는 회사고 또 django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찾기도 했고... 그래서 음 가면 내 모든 고민들이 해결될 뿐더러 이 회사에도 공헌을 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면접을 조졌다. 화상면접은 이제 점점 더 보편화될 것이기 때문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고 다음에 실수하지 않기 위해 복기하는 의미로 기록을 남겨두려 한다. 일단 나는 올해 초에 퇴사하고 계획했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면서 재정적인 타격을 ..
마이크 어만트라우와 손녀 케일리 궁금해서 레딧에서 찾아봤는데 어느 나사빠진 외국인이 마이크가 총쏘고 다녀서 poppop이라고 하는 거라고 확신을 하는 거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궁금한채로 살고 있었는데 마이크의 딸이 마이크에게 pop이라고 부르는 데서 확신을 가졌다. poppop은 아빠의 아빠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Father(아버지)를 보통 papa(아빠)라고 부르는데 이걸 또 줄여서 pop이라고 부르는 거였다. 굳이 한국말로 하자면 빠...? 가 되려나. 케일리는 엄마가 아빠를 pop이라 부르는 걸 보고 배워서 poppop이라고 한 게 아닐까 싶다.
1. 어른한테 속아서 약 1,4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그래도 나도 어느정도 어른이 된 줄 알았는데 '진짜 으른들'을 상대할 정도는 아니었나보다. 2. 1번에 기인하여 이번년도 계획을 바꾸고 실행하였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단 및 무기한 연기된 데다가 캐나다 워홀 시기와 맞물려 오도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것으로 인해 약 수백만 원 가량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으며 어쩌면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3. 세달 동안 열심히 준비한 플랫폼이 사실상 망했다. 근데 이건 교훈, 그리고 차후에 포폴로도 사용할 수 있어 위의 것들보다 와닿지는 않지만 그래도 멘탈에 금이 가는 건 사실이다. 4. 이와 더불어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약 1,500만 원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종합적으..
왜 로펌이나 병원 등 전문직 법인은 누구 and 누구라는 이름을 가질까? 익숙한 이름들이 있다. 차앤박, 김앤장. 그동안 "아 이름 심플하고 괜찮네"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브레이킹배드의 프리퀄인 베터 콜 사울을 보기 시작했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로펌의 이름조차 Hamlin Hamlin & McGill인 것이다. (스포주의) 심지어는 주인공이 나중에 개업하는 로펌의 이름조차 Wexler & McGill이다(스포 끝). (Hamlin Hamlin & McGill의 로고) 이밖에도 수많은 '누구 AND 누구'식 이름이 존재하는데 특히나 전문직에 많이 있는걸 봐선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아 검색해봤지만 국내포털에서는 그 기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역시나 이름의 기원이 된 영미권 포털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었..
첫 기획을 하면서 느낀 교훈.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으로 기획을 하게 되었는데 정말 뼈저리게 느낀 부분들이 많아 또 언제 기획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간 느꼈던 점들을 잊지 않기 위해, 혹은 나중에 다시 꺼내보기 위해 적어둔다. 하지만 본업이 개발자인 사람이 쓴 것이므로 정석이나 최선의 방법과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 반복되는 부분을 확실하게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스포츠 플랫폼에 공지사항이나 이벤트, 일반 커뮤니티 글로 정의할 수 있는 "포스트"라는 형태의 글에 "댓글"이라는 시스템이 들어가는데 이 "댓글"이 스포츠 관련 평가에도 똑같은 폼, 똑같은 기능으로 들어간다면 굳이 따로 개발할 필요가 없다. 반복되는 부분을 명쾌하고 명백하게 밝혀준다면 같은 기능을 두세번 작성하는 귀찮은 짓을 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