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잡설 (50)
규도자 개발 블로그
오늘 있었던 일인데 잊지 않으려고 적어둔다. 금주에 이상하게도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서비스들이 뻥뻥 터져나갔다. 그래서 일단 급한불은 열심히 껐지만 우리팀에는 "외양간을 고치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렇게 열심히 수습하고 난 뒤에 정기회의에서 팀장님에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보고드렸다. 그 보고를 들은 팀장님은 말의 서두를 이렇게 시작했다. "엔지니어라면-" 그 뒤의 말이 이어지기도 전에 내가 뭘 잘못했는지 깨달았다. 난 그냥 힝 느려요 하면서 징징댄게 전부였다. 하지만 숫제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칭하려면 추상적인 표현이 아닌 측정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수치를 들고서 듣는사람이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내용을 전달하고 그에 따른 개선방안까지 같이 얘기했어야 했다. 뼈엔지니어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지만 ..
방문 통계는 이렇다. 여느때와 다름 없는 비슷한 조회수와 순위이지만 다른 게 하나 있다면 에라토스테네스의 체라는 게시물은 평소엔 조회수 순위에서 볼 수 없는 친구다. 그것 때문에 오늘 투데이가 많이 뛴 것 같다. 이럴 때면 보통 어딘가에서 에라토스테네스의 체에 대한 숙제를 냈거나 어딘가에서 언급이 된 것이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알고리즘 문제 검색횟수가 갑자기 올라왔길래 검색해보니 프로그래머스의 데브매칭 코테데이였는데 내가 전에 게시했던 문제와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였고, 셀프넘버에 대한 게시물의 조회수가 높아질 땐 어떤 학교에서 그것과 관련해서 숙제를 냈을 때였다. 오늘도 뭔가 어디에서 에라토스테네스의 체 알고리즘에 대한 언급이 나왔겠구나 한다. 하지만 시험기간도 아니고 핫한 채용..
보통 매년 마지막 날에는 연례 행사로 고난의 행군을 하고는 한다. 고난의 행군이란 무엇이냐, 그냥 10~20시간 가량을 정처없이 걷는 것이다. 연말 뿐이 아니라 내가 이따금씩 하는 행동인데 이렇게 하면 몸이 힘들어서인지 머릿속에서 정말 중요한 생각들만 남고 심지어 그 중요한 생각들이 정렬된다. 이 알고리즘은 무엇일까. 자학정렬이라는 이름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2020~2021년이 정말 내 인생에 다신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사다난했다. 이기간에 직업은 5번 바뀌었고 실패한 프로젝트는 9개가 있다. 근데 정말 다행이도 2021년 마지막 즈음에 되려니 상황이 좀 풀렸다. 그래서 딱히 자학정렬이 필요하지 않았다. 자학정렬보다는 좀 더 커리어적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고민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자..
github의 어이없는 실수 (about gitwiki) github public repo 혹은 pro plan의 private repo에서 제공하는 wiki라는 기능이 있다. gitbook과는 달리 repo내부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형태인데 정말 웃긴게 이 git wiki도 git으로 관리되면서 정작 지들이 막아놓은 http 프로토콜을 통한 주소만 제공한다는 점이다. 위 사진은 내가 만든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PHPCronManager의 wiki(https://github.com/jujumilk3/PHPCronManager/wiki)이다. 우측 하단에 보면 알 수 있다시피 http프로토콜만 지원한다. 웹상에서 Edit, 혹은 New Page를 통해 작업한다면 모를까 로컬에서 변경하고 싶은 내용을 한번..
확장성. 가독성. 함수의 시간&공간복잡도. 빌트인 함수를 쓴다면 그 함수의 복잡도. DB와 작용하는 작업이라면 트랜잭션 4대 원칙 ACID를 깨지 않는 로직. 객체지향 설계를 하고 있다면 객체지향의 5대 원칙 SOLID를 지키기. 생각나면 추가해야지
https://www.apple.com/kr/apple-events/october-2021/?useASL=true Apple 이벤트 - 2021년 10월 새롭게 선보이는 M1 Pro 또는 M1 Max 칩 탑재 14형 및 16형 MacBook Pro 그리고 신형 AirPods(3세대). www.apple.com 어제 새벽 애플 새로운 이벤트가 열렸는데 M1칩을 단 맥북프로와 에어팟3가 발표됐다. 그리고 또 항상 그렇듯이 내가 갖고 있는 16인치의 엄청난 발열과 소음을 겪을 때마다 M1칩에 대한 뽐뿌가 오는데 그럴 때마다 참고하는 사이트가 있다. https://isapplesiliconready.com/ Is Apple Silicon ready? The complete guide for MacOS Apps ..
급식시절 꼭 학교에서 틀어주던 영화들 중 가타카가 있었는데 당시에 굉장히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있었지만 뭔가 유전자로 모든 걸 평가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유전자를 숨기고 우주로 올라간다는 간단한 시놉시스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 다시 보게 됐다. 역시 명작은 명작이더라, 시간이 지나도 그 재미는 여전했다. 흐릿하게 있었던 "재미있었던 영화"라는 이미지가 지금에 와선 에단 호크와 주드 로, 그리고 우마 서먼의 젊었을 때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으면서 과한 미장센 없는 SF가 이렇게도 재미있고 뜻깊을 수 있구나. 그리고 여전히 재미있구나! 하는 다채로운 생각과 함께 진해졌다. 하지만 급식시절 봤을 때 기억속에 전혀 없던 새로운 장면이 있었다. 바로 주인공 빈센트에게 우성 유전자 정보와 신원을 제공한 제롬의 자살..
원래 CRUD(Create, Read, Update, Delete)는 데이터베이스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개념이다. 수학의 대부분이 해체해보면 결국 사칙연산인 것처럼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어나는 일도 결국엔 CRUD중 하나이다. 그리고 요즘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이 결국 DB와 함께 돌아가기 때문에 이 CRUD를 프로그래밍과 결부시켜서 얘기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CRUD는 데이터베이스와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기본 개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은 기본이다. 중요하긴 한데 이것만 해서는 개발자의 가치를 올릴 수 없다는 말이다. 예전에 어떤 글을 읽었는데 CRUD만 하다보면 개발자로서의 레벨업을 하기 힘들다는 얘기였나, 뭐 언제까지 CRUD만 하고 있을래! 이런 얘기였다. 쌍당히 공감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