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도자 개발 블로그
미국 동부 여행기. 14일차 (뉴욕) 본문
숙소 주변에 있는 Win Son Bakery이다.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못들어갔는데 마침 빈자리가 있어서 올타꾸나 하고 들어가서 주문을 해서 자리를 잡았다.
아메리카노와 양많고 든든하고 맛있어보이는 빵 하나를 시켰다. 먹어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 가격도 합리적이고 진짜 맛있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리가 이제 슬슬 한계이기도 하고 한번 타는 데 3$라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전거 종일권인 19$보다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저렴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굉장히 좁고 더럽고 오줌냄새가 난다. 노숙자들의 작품이 아닐까. 심지어는 타임스 스퀘어 역에 내렸을 때는 인간의 똥이 계단에 있기도 했다. 급한대로 누군가가 지려버린 것 같았다. 우웩.
타임스 스퀘어에 다시 온 이유는 유명 피자집인 이 Joe's Pizza에 들리기 위함. 어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먹었다. 벽면에는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들렸던 인증샷이 있다. 개중에는 코난 오브라이언처럼 이름도 아는 사람이 있고 얼굴만 아는 사람도 있고 뭐 아무튼 엄청 많았다. 근데 피자맛은 99센트피자가 훨씬 맛있었다. 왼쪽피자도 오른쪽피자도 너무 타서 그냥 빵이 부서질 정도로 바삭바삭하고 심지어는 탄맛이 나기도 했고 감칠맛 없이 짜고 탄맛만 났다. 차라리 숙소 옆에 있는 Chiara's가 훨배 낫다.
그린북 주인공이 강조했던 스테인웨이 피아노.
아침까지도 비가 왔었는데 맑게 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찍었다.
스벅 타임스 스퀘어점에서 산 콜드브루 벤티. 하이 하임 데이먼.
타임스스퀘어점에서만 판매하는 텀블러도 하나 샀다.
미친인파와 미친화려함의 전광판들. 올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센트럴파크 남서쪽 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동네라는 곳을 찍어봤다.
그냥 걸어가고 있었는데 또 자연스럽게 장마당으로 이끌렸다.
다양한 절임채소들을 파는 곳. 인기가 상당해보였다. 근데 딱봐도 맛있고 싱싱해보이긴 했다.
그시절 그포스터
다시 센트럴파크로 돌아왔다. 역시나 날씨가 미쳤다.
엄청나게 거대한 벚꽃 혹은 매화나무,,,? 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예뻤다는 것만 알겠다. 사실 이때쯤 소변이 너무 마려워서 거의 반 정신 나간 상태이긴 했다. 놀랍게도 Public한 센트럴파크의 화장실은 북동쪽 한곳에만 존재한다. 그래서 거의 1시간 넘게 참았었다.
할렘가는 길에 트럭에서 산 초갈 아이스크림콘. 단종된 맥날 초코콘의 그맛이었다. 너무 맛있었다. 다이만소쿠시마시따.
할렘가는길.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려다가 진짜 다리가 너무 아프고 그래서 그냥 찍먹만 하고 나왔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첼시마켓을 향해.
첼시마켓에는 구글이 있다. 기받으러 왔다 ㅎㅎ. 언젠간 저를 받아주세용 하하
첼시마켓
정신나간 가격의 랍스터 롤 콤보. 세금 + 팁까지 해서 약 50$정도 들어갔는데 맛있긴 맛있어도 이가격이면 그냥 맛이 없게 느껴진다. 항상 말했듯이 가격과 맛의 기대값과 실제 맛이라는 변수들 때문에. 1달러짜리 피자의 맛이 80이라면 이건 90이었다. 80 / 1 VS 90 / 50으로 맛 index를 계산할 수 있겠다 ㅋㅋㅋ 난 역시 가성비형 인간인가보다. 가난의 흔적기관은 어떻게 해도 지울 수가 없다.
첼시마켓 주변에 원조 하늘공원이 있었다.
하늘공원에서 찍은 전경. 멋지다.
산책로는 이런 느낌이다. 멀리 스타크타워가 보인다.
가는길에 건물이 너무 멋있어서 찍었다. 한 거리 전부가 이 쌍둥이 아파트 건물이었는데 진짜 너무 장엄하고 멋있더라. 건물 이름은 딱히 없이 1층이 상가인 그냥 아파트였다.
주변 주민들이 숨겨놓은 이스터 에그들도 찾을 수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폭풍
빌딩숲을 향해간다.
독특한 구조물들이 나오기 시작해서 한 컷
첼시마켓에서부터 쭉 올라오니 The Shed라는 아트센터와 그곳에서 만든 Vessel이라는 거대한 구조물과 만나게 됐다. 인터넷으로만 봤던 거대솔방을을 실제로 마주하니까 진짜 웅장하더라.
입구는 이렇고
내부에서 위를 향해 찍으면 이런 모습이다. 올라가고도 싶었는데 폐장 중이라 1층만 오픈이 돼있었다. 내부에서 하늘을 보니 마치 내가 거대한 통속에 들어가있는 개구리인데 건물이라는 사람들이 나를 관찰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대솔방울과 The Shed와 THE SHOPS
가까워진 김에 내가 기차타고 도착했던 Moynihan Train Hall의 정면을 촬영해놨다. 그땐 캐리어를 같이 들고 있느라고 돌아볼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역 주변에서의 촬영. 멀리 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눈에 띈다.
다시 타임스 스퀘어로 돌아왔는데
국교 70주년 기념 영상이 재생되고 있길래 찍었다.
밤이 되니 더 화려해진 듯한 타임스 스퀘어.
을 뒤로하고 ㅌㅌ. 제대로된 뉴욕의 밤은 내일 즐길 예정이다.
이젠 집처럼 느껴지는 Montrose Ave.
대체 누가 미국은 과일이나 채소가 비싸고 인스턴트식품이 싸다고 했는가. 근데 진짜 과일 다 개맛있다. 특히 이 포도. 진짜 눈돌아갈 맛이다. 저렴하고 맛있고 진짜 최고짱이다.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가고
우버잇츠로 버팔로 윙 + 더블스택 베이컨 치즈버거를 시켜먹으면서 침착맨을 봤다. 배달음식에 침착맨 이거 완전 한국에서 지내던 그느낌인데. 배달을 시킨 이유는 다른건 아니고 우버잇츠 첫주문이 35$할인 프로모션이 있었다. 어차피 이제 귀국하게 되면 못 쓸 기회이니 이번기회에 썼따.
그렇게 미국에서의 14번째 날도 저물었다. 내일은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자게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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