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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여행기

미국 동부 여행기. 12일차 (워싱턴D.C -> 뉴욕)

규도자 (gyudoza) 2023. 4. 23. 10:13

이동해야하는 날은 항상 아침에 나른한 것 같다. 널부러져있는 짐을 싼다.

3일 전에 걸어왔던 길을 그대로 캐리어끌고 다시 걸어간다. 유니온 스테이션을 향해. 숙소가 진짜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 유니온 스테이션까지도 걸어서 30분이라 캐리어끌고서도 무리가 없었다.

다시 도차꾸. 1시 출발하는 Amtrak기차인데 체크아웃은 10시였으므로 시간이 굉장히 널널했다.

쓰바로라는데서 야무지게 피자 + 갈릭 브레드스틱을 먹었다. 피자는 그냥저냥 맛있었는데 브레드스틱은 진짜 그냥 빵. 갈릭이라는 이름은 왜 붙였을까. 그리고 여기에서 재미있었던 일화가 있었는데 지금 보이는 사진 영수증 밑에 트레블월렛에서 발급받은 내 여행용 체크카드가 깔려 있었다. 근데 난 그것도 모르고 그냥 버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ㅋㅋㅋㅋㅋㅋ 목말라서 음료수를 사먹으려고 했는데 카드가 없길래 쏘리 갈긴다음에 생각해보니까 분명히 이때 결제를 하고 영수증이랑 카드를 겹쳐서 줬는데 내가 이 카드를 다시 지갑에 넣었던 기억이 없다. 그래서 홀린듯이 미친듯이 노숙자처럼 쓰레기통을 뒤졌는데 정말 성실하신 직원분께서 이미 쓰레기통을 비우셨더라. 그래서 그냥 카드 정지시키고 빠이빠이 했다. 나에겐 신용카드가 남아 있으니까... 수수료 감안하고 그냥 써야지 싶었다.

 

1시 10분 184번 기차가 내가 탈 차였다. 

기차를 타러 눈누난나. 비행기의 이코노미 클래스가 암트랙 기차에는 코치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데 지정석이 따로 없어서 그냥 빨리타면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잘 몰라서 중간에 카페테리아 칸 테이블이 자리인줄 알고 앉았다가 자리에 있는 포크모양보고 다음칸으로 간건 안비밀이다.

 

늦게탔는데 운좋게 창가쪽 자리를 앉을 수 있었다. 좁다그랬는데 꽤나 여유가 있었고

뱅기처럼 테이블을 내려서 쓸 수도 있었다. 개같이 일기쓰기...를 하려 했지만 기차 내부 와이파이가 진짜 드럽게느리고, 내가 쓰는 심카드 또한 핫스팟 속도가 512kbps로 제한되는 상품이라 사진을 골라서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서 그냥 포기했다.

 

출발할 때 이런 느낌이다.

한숨자고나니 뉴어크 역. 뉴욕과 가까운 서쪽에 있는 곳이다.

나의 목적지인 모이니한 트레인 홀까지 도착꾸시마시따. 역사가 오래된 뉴욕의 기차역 +  전철역이 붙어있는 구조라 그런지 천장도 낮고, 오줌냄새도 많이 나고 여기저기 오래된 흔적이 많이 보이는 그런 곳이었다.

빠이날리 마지막 종착지 뉴욕. 암어 코리안맨 인 뉴욕.

뉴욕의 첫번째 인상. 진짜 사람 많다. 사람 드럽게 많다. 사람 진짜 드~~~~~~~~~~~~~럽게 많다. 세상 온곳 온천지가 에버랜드다. 그리고 여기에서 중댐이 알려주신 토막상식. 뉴욕 주법이 건축물은 옆 건출물과 붙어서 건축해야해서 건물과 건물사이에는 골목이 없고 도로만 존재할 수 있다. 그래서 도시 자체도 정말 빽빽하고 꽉찬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멀리서 뉴욕의 상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보인다.

 

거리를 걸으면 이런 느낌

이번 숙소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버를 타고 이동했다. 그리고 마침 슬리퍼 사진을 찍어 올리는 김에 쓰는 건데 진짜 내가 잘못된 건가 싶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이런 엄지발가락이 보이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은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운동화가 기본이었다. 한국에서는 겨울에도 가끔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복장인데 미국에서는 어딜가나 이 Open Toe형태의 신발을 신을 사람을 정말 보기 힘들었다. 왤까. 진짜 너무 궁금해서 챗지피티쨩한테 물어봤다.

잘 모르는 것 같다.

 

https://blog.scoutingmagazine.org/2021/05/21/lets-close-the-debate-on-open-toe-shoes-vs-closed-toe-shoes-at-scouting-events/

 

Let’s close the debate on open-toe shoes vs. closed-toe shoes at Scouting events

It’s a question that’s been asked for generations: Should Scouts wear open-toe shoes or closed-toe shoes on campouts and trips?

blog.scoutingmagazine.org

The dangers of open-toe shoes

Turner admits that open-toe shoes have their appeal — in certain settings.

“They are breathable, reduce blisters, are easier to take off and on, and you can wear them around water,” Turner says. “But the drawback is the lack of protection they provide.”

Turner, who reviews reports about injuries in Scouting, says that the vast majority of these incidents involve slips, trips and falls.

“Having suitable closed-toe footwear to protect your feet is a preventive measure that works,” Turner says.

Think about the terrain you’ll encounter, and closed-toe shoes make even more sense.

“Children today have less experience navigating in the outdoors, and the landscapes at many camps will be novel for many campers,” the American Camp Association writes. “Does your camp have steep, uneven or slippery terrain? Closed-toed shoes are often the best choice.”

 

여기에서 이런 얘기가 있는 걸 보니 그냥 안전하지 않다 생각해서 신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운전을 해서 다닌다는 게 저변에 깔려 있는 생활상이다보니 역시나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는 게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서인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숙소 도착. 역시나 굉장히 깔끔하고 잘 정돈돼있다. 워싱턴에서의 숙소와는 다르게 호스트가 직접 옆방에서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 좀 더 조심히 지내게 되는 면은 있었다.

동네는 이런 넉낌.

집앞 휫자가게에서 피자를 사먹고 이날은 끝났다. 이동을 끝내니 이미 6시가 넘었기 때문에 어딘가 멀리 나가기 조금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개인정비를 하고 일기를 쓰고 미국에서의 12번째 날도 이렇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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