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도자 개발 블로그
마지막 글인 2024년 5월 5일로부터 약 8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 새로운 글을 쓴다. 새해가 밝았기도 하고, 몇 안 되는 주변의 내 블로그 팬들로부터 글 독촉을 받아서. (고맙다) 뭔가 기록할 만한 것들이 있다면 최근 3개월 정도의 감상이 있겠다. 작년 11월, 그러니까 2024년 11월부터 어차피 이제 새해가 멀지 않았으니 새해 다짐하면서 사는 것처럼 살아야겠다 싶어서 좀 더 일찍 새해를 시작했다. 코인 시장이 활기를 가져감에 따라 퀀트 프로그램을 다시 작성하기 시작했고, 조금 허술하게 다니게 됐던 운동을 좀 더 열심히 다니게 됐다. 딱 그정도. 퀀트하지만 역시나 퀀트는 오래 가지 못했고 결국 손을 뗏다. 저번에도 썼지만 나는 진짜 이거랑 안맞는 사람 같다. 일단 돈을 벌었냐 한다면 벌었다. 근데..
우리 회사에는 매주 각자 흥미있는 칼럼이나 어떤 주제를 발굴해와서 발표 및 토론을 하는 시간이 있다. 그에 맞춰 비트코인 ETF승인으로부터 촉발된 코인 상승장에 새로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분들도 많아지고 해서, 몇 주 전 토론 시간에 내가 예전에 했던 퀀트에 대해서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이드로도 퀀트에 관심을 끊은지 약 1년 반 정도가 지났고, 발표를 하면서 확실히 느낀 게 있었다. 원래는 막연히 하기 싫다는 감정이었는데 발표를 준비하고 또 그에 대해서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오히려 훨씬 더 선명하게 퀀트에 대한 내 생각을 알게 되었다. 아래는 그 이유들이다. 1. 지식을 공유할 수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은 퀀트 전략이다. 퀀트에 필요한 수학적, 금융적 배경지식을 제외하면 ..
얼마 전 지인과 얘기를 하다가 느꼈다.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감정의 수용체는 사칙연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니, 굳이 또 자세하게 나누자면 +형, -형, *N형, *-N형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누기가 없어서 사칙연산은 아니지만 최대한 친근한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 이렇게 명명했다. 뭐 아무튼, 쉬운 얘기다. 간단하게 양수를 행복, 음수를 불행이라고 했을 때, 어떤 사람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감정의 함수가 *-N형이라면 어떤 기쁜일이 생겨도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 어차피 없어지겠지, 어차피 망하겠지 등등 부정적인 감정으로 금방 돌변해버린다. 하지만 이들이 오히려 행복을 느낄땐 그냥 대놓고 안좋은 일이 생겼을 때다.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가 플러스이듯이 이들은 자신에게 불행이 닥치면 ..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만족스러운 정도는 가고 싶은 회사의 수와 반비례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곧, 가고 싶어지는 회사의 수가 적어지면 적어질 수록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것이다. 끗.
내가 항상 주변인들에게 3천억 질문을 하는 이유가, 내가 그게 없어서 물어보는 것이다. 관련 포스팅을 예전에 한 적은 있는데(https://this-programmer.tistory.com/532)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내가 현재 가진 모든 고민, 그리고 미래의 모든 고민이 해결됐을 때 3,000억이 주어진다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겠냐는 게 질문의 취지이다. 아무튼 3,000억 질문을 다른 사람들에게 막 하듯이 요즘에도 난 대체 뭐가 되고 싶은 걸까 잘 모르겠어가지고 스스로 자문자답하고는 한다. 근데 마침 이번주에 뭔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있었고, 주변인들과 이것과 관련해서(무엇이 되고 싶은 지) 얘기를 나눠보니까 어느정도 희미한 가닥이 잡혀서 기록해두려 한다. 나의 고민은 내가 궁극적으로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