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도자 개발 블로그
작년에 출판한 아주 따끈따끈한 책이다. 요즘 내가 포스팅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는 인지과학적인 측면에서 프로그래밍 분야를 향해 제대로 발을 뻗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그간 포스팅을 하면서 자주 인지과학적인 측면을 언급했는데 - 하나는 Elixir의 pipe 연산자( |> )가 사람이 글을 읽는 듯한 논리의 흐름을 프로그램에 그대로 녹여낼 수 있어서 가독성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데 큰 이점이 있다는 점이었고, - 또 하나는 폴 그레이엄의 해커와 화가에서 나온 "해커와 화가"라는 챕터에서 화가가 세상을 보고 해체하는 법과 해커가 세상이나 코드를 보고 해체하는 법이 일맥상통한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읽고 써왔던 것들이 이런 내용이었기 때문일까, 뭔가 자연스럽게 이 책에 관심이 생긴 것 같다. 이 감상..
해커와 화가 - 폴 그레이엄 (2004) 얼마 전에 썼던 '엘릭서(Elixir)라는 약을 팔아보자(https://this-programmer.tistory.com/514)'라는 글에서 언급했던 그 책이다. 세계 최대 VC중 하나인 Y-Combinator를 창업한 사람이 약 20년 전에 썼던 책이다. 물론 지금 보기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야만 납득해야하는 것들이 꽤나 있다. 예를 들면 폴 그레임의 학창시절에 대한 내용이라던가, 미국 예외주의적인 발언 등등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저라고 소문이 자자한 이유가 있다. 살아남은 VC는 View를 갖고 하는 엄청난 고위험 투자의 전문가들이다. 전문가가 아닌 VC들은 다 망했다. 그런 폴 그레이엄의 View를 옅볼 수 있..
작년에 우연히 보고 한번에 마음을 뺏긴 모니터가 있다. 바로 이 사진에 나오는 모니터였다. LG 듀얼업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해서 언제나오나 언제나오나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2022년 5월에 국내 정식출시를 했고 바로 구매해서 사용했다. 3주동안 사용한 후기는, 그야말로 대만족이다. 일단은 특수목적(작업용)으로는 현존 최강의 모니터라고 생각한다. 모니터 두개로 커버해야할 영역을 모니터 하나로 감당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IDE에 네곳의 소스코드를 동시에 볼 수도 있고 위에는 웹서치를 하면서 아래쪽에서 코드를 적을 수도 있고 아예 다른 IDE를 두 개 띄워서 각자에 맞는 코딩을 할 수도 있다. 소스코드는 전부 다 내 깃허브 오픈소스에 있는 것들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심지어는 파워 ..
엘릭서(Elixir)라는 약을 팔아보자 엘릭서라는 이름 자체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할 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이름 자체는 파이썬이라는 이름보다 더 인지도가 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꽤나 자주 마주치게 되는 단어이다. 특히나 엘릭서라는 이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계기는 단연코 메이플이 아닐까 싶다. 이밖에도 클래시 로얄이나 리니지 등 수많은 게임 및 매체에서 사용되는 이름이다. 요 근래 엘릭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하면서 정말 좋은 언어라는 걸 많이 느낀다. 하지만 이직을 하게 되면서 현업에 적용해볼 기회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간 배우면서 느꼈던 엘릭서의 장점들을 한번 나열해보려 한다. 말 그대로 엘릭서(Elixir)라는 약을 팔아보려 한다. 엘릭서의 유일한 약점은 "생태계"인 것 같다. Functiona..
closure로 class 만들어보기 (feat python) 예전에 이런 글을 썼었다. 클로저(closure)란 무엇인가 (clojure 아님. Feat. Python) 이 글을 쓰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꼭 class와 object같다. 그래서 한번 만들어봤다. def closure_class(data=None): if data is None: data = { 'name': '' } def closure(): def set_name(name): data['name'] = name return data['name'] def get_name(): return data['name'] closure_set = lambda: ... cl..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느낀 것들 함수형 프로그래밍과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위한 언어를 배우면서 느끼게 된 점이 참 많다. 공부해가면서 크고 작은 깨달음의 과정들이 있었고 또 깨달아가고 있는데 그것들을 지금 적어두지 않으면 경험상 곧 머지않아 당연하게 느끼고 머릿속에서 희석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남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로 기록한다. 1. Equal sign(=)에 대한 개념 회귀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풀 수 없는 1차방정식 문제가 하나 있다. x = x + 1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이라면 x가 생략된 이전의 과정에서 이미 정수형으로 초기화된 상태이며, 그 초기화된 x에 1을 더해 새로이 또 x에 할당한 것이라는 걸 쉽게 유추할 수 있다. 그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