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도자 블로그
난 항상 해피해킹 키보드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컴팩트한 사이즈와 눌러보진 않아서 키감은 알 수 없지만 유튜브에서 본 타건은 심신에 쌍당히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샀었다. 장점 간단한 감상평을 말하자면 정말정말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다. 유니크한 키배열도 익숙해지면 금방일 뿐더러 오히려 텐키리스나 풀키배열보다 편했다. 윈도우와 맥 두 군데서 모두 써봤지만 맥 환경에서 좀 더 최적화돼있다고 생각한다. 윈도우에서는 control로 통용되는 복사, 붙여넣기, undo나 redo, 그리고 자주 쓰는 f1, f2... 키들을 쓰는 데에는 불편함이 많이 따른다. 심지어 윈도우에서는 위 숫자 function키들을 다른 키들과 또 조합해서 쓰곤 하는데(예: Alt + F4) 이걸 이 키보드로 수행하려면 우측 아래에..
파이썬(Python)으로 다음 옵션만기일 구하기 요즘 금융권에 있는 친구와 프로젝트로 퀀트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고 있다. 이래저래 처음 만들어보는 데다가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API 방식이 익숙치 않아(COM형이니 DLL이니) 난항을 겪고 있는 와중에 주식선물상품과 연계해서 거래하는 상품을 만드는 도중 선물 코드에 규칙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예를 들어 3월 만기인 삼성전자의 주식선물코드는 111R3000인데 사실 삼성전자를 나타내는 건 앞의 111이 전부이고 뒤에 R3은 만기날짜, 그리고 000은 의미 없는 숫자이다. R은 년도를 의미하고, 3은 3월을 의미한다. 엥 그럼 10월 11월은 어떻게 한자리에 집어넣지? 3의 자리에 들어갈 것은 16진수(10->a, 11->b, 12->c)이다. 그러니까 ..
외압 없는 산타토익 리얼후기 (10일간 60점 상승) 먼저 후기를 작성함에 있어 외압(광고, 스폰서)이 없음을 밝히는 바이다. 왜냐. 난 산타토익 가입시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무료 2주 쿠폰으로 공부했기 때문이다. 이 후기는 일종의... 감사함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공짜로 2주쿠폰 받아서 효과는 다 보고 목표점수까지 뽑은 마당에 결제하기는 뭐하고, 내가 이 산타토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싶었다. 그렇게 나는 리얼후기를 블로그에 남기는 게 결제하지 않는 방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이라는 결론을 냈다. 일단 나는 작년 12월부터 3개월간 총 3차례의 토익시험을 봤고, 이러한 성적을 기록했다. 시험의 텀을 고려하면 그렇게 다이나믹한 성적상승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첫시험은 1주일동안 ..
요즘 이런 개념이 자꾸 머릿속에 맴돈다. 시간의 밀도. 물리적인 개념이 아니라 사람이 느끼는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얘기다. 단순히 말하자면 이렇다. 손흥민이 지나온 시간의 밀도는 금괴와 같이 밀도있고 빡빡한 반면 내가 지나온 시간의 밀도는 헬륨과도 같다. 뭐 그런 생각에서 비롯됐다. 사람들에게 비교적 공평하게 주어지는 자원인 시간을 누구는 빡빡하게 잘 쓰고 누구는 나처럼 헐렁헐렁 설렁설렁 쓴다. 사실 그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땐 잘 모른다. 근데 지나오고 나면 "어? 왜이렇게 뭐가 없지?"하는 생각에 빠진다. 특정 사건마다 오토 세이브가 되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캐릭터의 입장에서 보자면, 비슷한 시간을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밀도가 촘촘한 캐릭터는 세이브 파일이 많을 것이고, 나처럼 시간의 밀도..
난 항상 신형 맥북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왜냐. 이때다 싶은 타이밍에 사려고 했기 때문이다. 몇 년동안 맥북을 사려고 벼르고만 있었다. 그리고 그때가 왔다. 바로 얼마 전 Apple silicon이라는 별명을 가진 M1칩을 단 맥북 에어와 맥북프로 13인치가 발표된 그 날이었다. 나는 그 발표를 보고 결심했다. 구형을 사기로. 그래서 난 2019년형 Intell i9칩이 달린 16인치 모델을 구입하였다. M1칩을 단 맥북의 발표는 내게 확신을 줬다. 2019년형이 마지막 인텔진영 맥북이 될 것이며 앞으로의 애플 제품은 ARM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한 것들이 될 것이라는 확신 말이다. 애플은 항상 선발주자였고 다른 기업들도 결국 애플과 비슷한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걸릴까? 애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