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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Hello Coding 한입에 쏙 파이썬 - 김왼손, 김태간 (2018)

규도자 (gyudoza) 2019. 2. 25. 23:24

어린이용 파이썬 책이다. 빅데이터가 각광받고 구글이 주력 언어로 선택한 뒤로 파이썬의 인기가 급상승하게 됐는데 그만큼 많은 파이썬 책들이 눈에 띄는 것 같다. 특히나 요즘 파이썬 책들을 보면 비전공자를 위한, 혹은 어린이를 위한, 이런 접두어가 붙는데 그 책들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언어의 간결성 때문에 비전공자가 접근하기 쉽고 그만큼 빠르게 배워 본인의 의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책 서두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C로 hello world를 출력하려면 #include<stdio.h>라는 전처리기와 아직 배우지도 않은 함수개념을 이용해 main함수를 작성해야 하고 JAVA로 hello world를 출력하기 위해선 main Class작성과 함께 처음 보면 이해할 수도 없는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라는 접근제어자, 정적변수선언, 반환값 없음과 String Class배열을 받는 main이라는 함수를 만날 뿐더러 System.out.println("hello world");라는 직관적이지 않은 이상한 모양을 만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파이썬은 그야말로 접근성에 있어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나도 위 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었다.)

 코딩이라는 게 보편화될 수록 간결하고 쉬운 문법의 파이썬이 각광받는 건 불가피한 현상일 수도 있겠지 싶다. 하지만! 그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체 어린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래밍 책은 어떤 느낌으로 쓰였나 궁금해서 보게 됐다. 근데 아주 잘 썼다. 이해도 잘 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야기와 코딩을 합쳐서 아이들도 잘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와 코딩을 섞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너디함은 숨길 수 없다. 그래도 귀여워서 부담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변수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여기에서는 '변수 = 값'이라는 표현이 있을 때 표현상으로는 값에다가 변수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생각하면 쉽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역시 이건 저장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변수는 하나하나의 메모리영역에 해당하고 그 영역에 값을 집어 넣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기에 나왔던 설명은 상수화에 더 적합한 설명이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책의 구성이 좋아 주변에 프로그래밍에 관심있어하는 아이가 있으면 스스럼 없이 추천할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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