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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멀티유니버스 - 브라이언 그린 (2012)

규도자 (gyudoza) 2019. 2. 26. 21:55

내가 좋아하는 천문학자 브라이언그린의 책이다. 브라이언 그린이 쓴 책 엘러건트 유니버스와 우주의 구조를 차레대로 읽으려 했는데 일단 우리 집 옆의 도서관에 구비돼있는 책은 이것 뿐이라 이것부터 읽었지만 책 중간중간에 저 두 책에 대한 언급, 예를 들어 "나의 저서 우주의 구조에 잘 설명돼있다"등의 각주가 꽤나 있어서 아쉬움이 들었다. 아직 이 책을 읽을까 고민 중인 사람들 중 브라이언 그린의 팬이거나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대단한 사람들이면 엘레건트 유니버스 -> 우주의 구조 -> 멀티유니버스 순으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

 사설은 그만하고, 이 책에 대해서 말하자면 많은 문학작품과 미디어에서 다뤄지고 있는 '다중우주'라는 개념을 지극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또 신비한 사실은 이 세상은 다중우주로 이뤄져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다중우주는 그냥 문학과 미디어의 허울좋은 명분인 줄로만 알았다. 마치 백 투더 퓨처나 돈데기리기리 시간 탐험대, H.G 웰즈의 타임머신 등에서 나오는 시간여행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나다. 평행우주설은 고전물리학과 현대물리학의 결합과정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산물이며 (평행우주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이론의 통합을 위해) 지극히 이성적인 결론이라는 점이다. 그 다중우주(평행우주)는 아직은 관측된 적이 없어 다양한 방법의 해석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주론에 입각한 평행우주설, 끈 멀티버스, 양자적 평행우주론 등) 어쨌든 이론상 존재하며, 멀티버스여야만 하는 물리법칙들에 의해 그 존재가 강제된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물론 책의 내용은 보통 책들보다는 조금 난해하고 어려운 면도 많다. 특히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본 멀티버스를 설명할 때 말이다. 하지만 내가 브라이언 그린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에서 나온다. 나는 이만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천문학자, 물리학자는 보지 못했다. 스티븐 호킹이 쓴 시간의 역사라는 책과 비교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아 같은 내용을 두세번 읽는 비율이 훨씬 낮았다. 시간의 역사에 비해 그림도 현저히 적은 데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력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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