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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 - 스티브 맥코넬 (2003)

규도자 (gyudoza) 2019. 2. 25. 12:30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슈퍼스타, 스티브 맥코넬이 쓴 다른 책이다. 프로그래머의 교과서라고 불리우는 코드 컴플릿2 (CODE COMPLETE 2)는 소프트웨어 개발 중 수많은 과정에 있어서 구현에 중점을 뒀다면 이 책은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대하여 본인의 주장을 말한 책이다. 코드 컴플릿은 개발 포지션이 아니라면 별 의미 없겠지만 이 책은 소프트웨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봤으면 하는 책이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부분 중 특히나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이 바로 '업계의 프로정신'이라는 부분이었다.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해볼테니 당신이 개발자라면 내가 간단하게 쓰는 이 글이나마 꼭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직업에는 '자격증'이 강제적으로 요구되는 것들이 있다. 판사나 변호사 검사, 의사 건축가 등 말이다. 자격증이 필수되는 직업과 필수되지 않은 직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그들의 직업행동이 사람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뭐 따지고 들면 음식점 하는 사람은 독약 넣으면 사람 죽이고, 운전수가 사람치어 죽이고 끝이 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의도적이냐 아니냐라는 기준이 생긴다. 자격증이 필수되는 직업은 저들의 직업행동을 분별력있고 사리있게 하더라도 사람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직업적인 특성이 그러하다.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얼마나 더 사람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냐, 그것에 대한 정도로서 자격증이 필수되는 직업과 아닌 직업이 나뉜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아무튼 여기에서, 사람들은 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에 대한 자격증명에는 소홀한가 하는 물음이 저자의 지적이다. 실제로 잘못된 소프트웨어 작동으로 인해 노심분해위기까지 갔던 원자력발전소의 예를 들어 설명하니 많은 이해가 갔다. 보안에 신경쓰지 않은 소프트웨어 배포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있을 뿐더러 개인정보 유출까지, 소프트웨어가 사람들의 인생에 곳곳이 스며들게 되면서 소프트웨어 자체의 안정성과 안전성에 대한 중요성이 급격히 화두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자격증이 필수되는 위 직업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높은 연봉'과 '책임'이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읽으니 이 스티브 맥코넬이라는 분의 시야가 정말 넓고도 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런 생각도 못해봤으니 말이다. 또 같은 개발자의 처우개선도 생각하면서 세상에 나올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신뢰성 향상까지... 저자는 '자격증'강제 제도라는 법적 장치를 통해 모든 것을 이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나는 설득당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물론 한국에서도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이 더 우대받기는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그저 연봉을 책정할 때나 취업할 때 좀 더 도움이 되는 편이니 말이다. 과연 '전문가'란 무엇인가, 개발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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