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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도자 개발 블로그
재밌다. 프로그래머라면 모든 사람이 재미있게 읽을만 한 책이다. 거기에 유용하기까지 하다. 관리자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인력을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다. 1년된 안드로이드책이 폐지가 될 정도로 변화가 빠른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개발자들의 기질"이 아닌가 싶다. 스테디 셀러에는 이유가 있다. 거진 50년된 책이 아직까지도 널리 읽히는 것 보면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의 어떠한 기질은 불변의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공감하고 웃고 있다. 사용되는 기술과 만드는 물건의 모습들은 조금 달라졌어도 사람들이 모여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일이라는 요소는 바뀌지 않아서일까. 만약에 내가 이 책을 읽고 공..
소프트 스킬의 후속작, 커리어 스킬이다. 소프트 스킬이 프로그래머가 가져야 할 프로그래밍 외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있다면 커리어 스킬은 그중에서도 특히 커리어를 쌓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로 꽉 차있다. 나는 사실 바로 이 글 전에 소프트 스킬에 대한 서평을 썼지만 책에 대해 호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 세태에 맞지 않은 책이니 전부 맹신하지 말고 도움되겠다 싶은 부분들만 골라보라고 했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 중 특히나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에 발담고 있으면서 먼저 길을 걸어간 선배들이 성공했던 예들만 따르는 게 좋겠다 싶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말도 안 되는 부분을 하나 설명해주겠다. 바로 "책임과 연봉"에 대한 이야기이다. 돈보다 직함이 중요하다는 단원이 있는데..
이 블로그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된 책이다. 계기를 준 건 고맙지만 좋은 책이라고는 못하겠다. 볼 건 보고, 거를 건 거르면 될 것 같다. 이 사람은 미국인이고 우리는 한국인이며 한국의 개발문화와 미국의 개발문화는 하늘과 땅차이로 크기 때문이다. 애초에 근무환경이나 여건, 그리고 무엇보다 페이의 차이가 크다. 저자가 19살에 1억5천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근무했다는 부분을 읽고 나서 이 책에서 얻을 건 얻되 맹신할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다소 우리네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제하고 나면 굉장히 좋은 책이다. 어쩌면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소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건강문제에서부터 재무관리 문제, 그리고 개발자로서의 경력을 관리하는 방법이나 연봉 협상 방법 등 굉장히 많은 '소프트 스킬..
전작인 사피엔스에서 유발하라리는 아프리카에 살던 별 볼일 없던 영장류가 지구를 지배한 경위에 있어서 법, 돈, 신, 국가, 종교 등의 집단신화를 공유하고 또 그를 이용해 결속하는 사피엔스라는 종의 특이한 기질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이런 허구를 믿는 힘이 점점 유물론적 사상과 증명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견되는 지금의 세태에서 과연 과거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이 호모 데우스의 주제이다. 나는 예전부터 계속해서 이 블로그에서도, 옛날에 운영하던 책 관련 블로그에서도 "인간은 알고리즘이다"라는 말을 지속해왔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나는 나를 좀 더 잘 알고 잘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상을 갖고 있는 나조차..
호모사피엔스는 어떻게 호모 에렉투스와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키고 지구를 뒤덮는 생명체가 되었을까.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이것을 인간이 신, 인권, 국가, 돈 등에 대한 집단신화를 믿는 특성 때문에 이룩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사피엔스의 요약이다. 전통적인 무리생활의 한계 개체수인 150명 이상의 집단을 통솔하기 위해 종교와 국가라는 개념이 태어났고, 빚에 대한 지급을 신용함으로써 화폐가 생겨났다. 현재 인류가 보편적으로 믿고 있는 이 '가치'나 '사상'은 전부 실체가 없지만 그저 다수가 믿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실질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이것이 사피엔스의 특징이며 이 행성을 지배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 유발 하라리를 단숨에 세계의 석학으로 주목된 책인 만큼 좋은 내용들로 가득차있다. 특히나 나 같은 ..
IT혁신의 3대산맥인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를 다루는 책이다. 하지만 해당 이슈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다소 진부하고 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내가 할 얘기들을 읽다보면 무슨 느낌인지 감이 올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머신은 머신러닝이고 대표적인 예제로 알파고와 왓슨이 나온다. 이 책에서 말하는 플랫폼은 말 그대로 플랫폼이고 예제로는 우버와 에어비앤비, 아마존 등등이 나온다. 이 책에서 말하는 크라우드는 말 그대로 군중을 의미하며 오픈소스 혁명과 블록체인 등등에 대해서 얘기한다. 그렇다. 이 책은 3대 IT혁신의 중축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조금만 IT업계에 관심을 가졌거나 혹은 차세대 비즈니스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부 알만한 예제들과 사례들로 구성돼있는 책이다...
이 책의 모토는 다음과 같다. "숙련공에서 마스터로"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직관적인 이름에 걸맞는 내용들로 채워져있다.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목차에서 특히나 이 책의 특징을 잘 파악할 수 있는데 실용주의 철학에 대한 소개에서부터 기본적인 도구를 고르는 법, 그리고 다소 구체적인 디버깅이나 텍스트 처리에 대한 부분까지도 실려있는 걸 보면 이 책이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어느정도의 궤를 잡고 있는지 얼추 감이 올 것이다. 철학에서부터 구현까지 아주 많은 실용주의 프로그래밍 철학을 설파한다. 어떤 내용은 클린 코드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에서 많이 봐왔던 것들인데 이만큼 여러 책에서 다루는 것이면 그만큼 중요하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부분은 바로 클라이언트와 요..
알라딘에서 에코백을 준다고 해서 샀다가 대만족한 책이다. "세계의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물었다." 가 책의 메인 문구인데 이 세계의 석학 8명이 거의 다 각자의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남겼을 정도로 저명하거나 엄청난 사람이다. 그 중에는 사피엔스를 쓴 유발 하라리와 총균쇠를 쓴 제레드 다이아몬드도 있다. 책의 흐름을 간단히 말하자면 각 8명의 전문가가 인터뷰이로 참여하고, 각자가 참여하고 있는 분야의 관점으로 인류의 미래를 설명한다. 책은 총 8명의 전문가가 얘기하는 8가지의 토픽으로 나눠져있지만 내가 보기에 이 단락 또한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급변하고 있는 두개의 급류, 바로 기술과 정치분야이다. 기술과 관련해서는 포괄적으로 봤을 때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
"객체지향은 현실세계의 모방, 추상화하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 안에 구현된 상품 객체는 실제 세계의 상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띤다. 오히려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과 같다." 이 말이 이 책의 모든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현실세계의 객체들은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인간"이라는 능동적인 객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소프트웨어세계에는 인간이 없다. 그래서 객체는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현실세계에서는 사람이 음료수를 마시지만 소프트웨어세계에서는 사람이 음료수를 직접 마실 수 없다. 사람은 음료수에게 음료수를 이만큼 먹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음료수는 그 메세지를 수신해서 스스로 그만큼의 양을 줄인다. 이것이 소프트웨어세계에서 객체들이 동작하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세계에서는 모든 ..
군더더기 없는 책이란 이런 책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정말 군더더기 없다.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다. 간단명료하다. 확실하다. 간단하다. 저자가 말했듯이 모든 학문 분야에 걸쳐서 쌓인 지식 또한 사람들의 경험에 의해 쌓이고 정리된 것이므로 User Experience라고 했는데 이것 또한 아주 훌륭한 UX를 포함한 책이다. 물론 이것은 이래야한다, 저것은 저래야한다는 식의 단호한 어투지만 어떠한 말이든 모든 경우에 통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조금만 공부를 해보고 직접 디자인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런 요소들은 스스로 감안해서 적용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지혜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책은 정말 간단명료하게 아주 잘 명확하게 UX Design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잘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