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도자 블로그
이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페어트레이딩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페어트레이딩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트레이딩방식은 가격 움직임의 유사성이 높은 두 종목간의 가격 오르내림을 이용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유사성이 높은 A주식과 B주식이 있는데 A주식은 오름세가 강해지고 있고 B주식은 내림세가 강해지고 있다손 치면 언젠가 이 A주식은 내리고 B주식은 오름으로써 평소의 유사도로 회귀한다는 '예상'을 갖고 A는 매도, B는 매수하는 것이 이 전략의 골자이다. 하지만 일반 주식현물은 매수 전에 먼저 매도계약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전편에서 썼던 '주식선현물차익거래전략'에서 나오는 개별주식선물을 가진 종목들로만 할 수 있는 전략인 것이다. 내가 이 전략 알고리즘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할 당시에는..
이번년도 초부터 시작했고 얼마 전에 실패로 귀결된 따끈따근한 프로젝트다. 그때 당시 취업준비를 하던 도중에 증권사에 다니는 줄 알고 있던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밥을 한끼 하게 됐는데 만나보니 얼마 전까지 프랍트레이더로 있다가 퇴사하고 쉬고 있다고 했다. 마침 둘 다 쉬고 있고 나도 옛날부터 주식투자는 계속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본지식은 갖추고 있었고 평소에도 주식관련 얘기를 조금씩 나눴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쉬느니 진지하게 프로젝트를 하나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된 게 이 프로젝트이다. 일단은 그 친구가 애초에 그쪽 업계에 있었던 데다가 실력도 인정받아 우리의 모델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망 증명된다면 투자금을 끌어오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알파가 나오는 모델이 없었기 때..
전편이었던 이스코어드닷컴을 처리하고 나니 생각이 났다. 난 구독자 3만명의 유튜버였다. 하지만 유튜브의 정책변경으로 인해 내 핵심컨텐츠들이 전부 망하고 끝났다. 이런 컨텐츠들이었다. 지금은 삭제해서 검색해봐도 안나온다. 아무튼 난 전편에서도 말했듯이 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각종 미디어를 섭렵하는데 그 중에서 특히 인기있는 것들을 추려서 나만의 분석, 리뷰 등등의 영상을 만들었었다. 그리고 그 해석이나 리뷰가 꽤나 호평을 받고, 예상했던 것들이 적중하면서(나루토에서 오비토의 정체가 토비였다거나, 헬퍼에서 백만명이 도깨비의 아들이라거나) 구독자가 늘어갔었다. 하지만 유튜브 정책이 바뀌고(2018년 초로 기억하는데) 내가 수익창출을 하던 형식의 영상이 전부 수익창출이 막히고 심지어는 내 채널 자체의 수익창출 ..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생 대몰락의 시발점이 아니었다 싶다. 먼저 사전 설명을 하자면 난 이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한다. 구기종목이나 그런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몇 년 전부터 롤 경기를 챙겨 보는 걸 좋아하게 됐다. 롤은 북미 때부터 근근히 하고 있지만 직접 하면 짜증나는 부분들이 그냥 경기만 보면 내가 직접 할 수 없는 멋진 플레이를 선수들이 보여주니 그런 쾌감에 빠졌던 것 같다. 한국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던 기간에는 국뽕도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이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업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 업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 보니 엄청난 속도로 팽창해가는 시장의 규모가 피부로 와닿았다. 그래서 이것과 관련해 뭔가 선점을 해놓으면 큰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
지금은 내 업이 된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알음알음(친구의 친구)으로 디자인 스타트업 창립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내가 참여했을 당시에는 이미 상품과 사이트 등등은 완성된 상태였고 뭔가 일을 본격화하기 전에 인력이 모자라 날 믿을만 한 사람으로 추천한 것이다. 애초에 이 브랜드 자체도 친구 두 명으로 시작한 것이었고 거기에 내가 참여하게 되어 결국 동갑 친구 세 명이 함께 하게 된 스타트업이 된 것이다. 이름은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아무튼 멸종위기 동물들을 주제로 하여 상품들을 만들어 팔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동물 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일부는 운영비로 쓰는... 그런 형태였다. 근데 운영비에 인건비는 들어가지 않았다. 무슨 말이냐. 그렇다 난 이 스타트업의 일을 약 1년동안 맡으면서 단 1원도 받지 못했..
난 웹툰 글작가를 했었다. 아니, 데뷔를 못했으니 글작가 망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문화 잡식이라 옛날서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종류의 영화, 만화, 애니, 게임, 소설 등등을 즐겨왔었다. 지금은 흥미가 떨어져 그 밀도가 좀 줄어들긴 했지만 말이다. 그 장점을 살려보자 해서 선택한 직업이었다. 만화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했고. 아무튼 특전부사관을 전역한 뒤 길을 잃고 방황하면서 "그래, 해보고 싶었던 것 하나하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던 것 같다. 특전사 시절은 비록 장기를 희망했다가 안맞는 것을 깨닫고 전역하긴 했지만 야전 전환 없이 몸 성히 전역한 것만으로도 내 인생 몇 안되는 성공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외하였다. 아무튼 웹툰 글작가라는 목표를 정한 뒤 각종 작법서를 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