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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실패로부터 배우다

실패로부터 배우다 - 1. 시작

규도자 (gyudoza) 2021. 7. 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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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인 삶에 대한 사상은 부처님으로부터 많이 영향을 받았다. 도나 뭐 그런 건 모르겠고 "인생은 고통이다"라는 말보다 보편적인 인간의 삶 전체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와 더불어 친구들과도 인생한탄 랩배틀을 시작하면 항상 결론으로 귀결되는 게 있다.

 

"인생의 베이스는 고통이고, 잠깐 잠깐의 행복 때문에 살아가게 되는 것."

 

다른 사람으로는 살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내 삶은 대체로 위와 같았다. 지금은 작년부터 시작된 고난으로 인해 고통의 시간이 굉장히 길어지고 있지만 또 잠깐잠깐 친구 만나면 재밌고, 치킨 먹으면 맛있고, 일가족 모이면 재밌고 하는 맛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야 하나. 사회 일원으로서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굉장히 많은데(심심하면 잡생각이 많이 들듯이) 삶은 선택과 집중이라고들 하듯이 내가 선택과 집중을 했지만 실패한 것들이 워낙 많았던 것 같아서 "나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하는 느낌으로 내가 삶에서 겪을 실패들을 한번 시리즈로 나열해볼 생각이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희미해지고 조작되듯이 아마 내 오래된 기억일 수록 실제와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난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가 나라는 사람에게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는 사실관계의 유무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뭐 시작하는 의의는 밝혔고, 그런 기념으로 나라는 존재의 맨 처음 실패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보려 한다. 사실... 이 글을 기획하면서도,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기억이 안 난다. 사람의 기억이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좋은 기억만 남듯이 "최초의 실패"라는 개념이 이미 희석됐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어렸을 때 노력이라는 걸 안해봐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유치원 때는 정말 아무리 생각해봐도 실패라는 걸 겪어보진 않은 것 같다. 기억이 많이 희미해진 탓일까. 초등학교 때로 굳이 뽑자면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수학점수가 좀 떨어졌던 거?밖에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애초에 초등학교 때는 공부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았으니 "실패"라고 단정짓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면 중학교 때로 가야 한다. 그래도 시험기간이라는 게 생기고 중간고사, 기말고사기간에는 공부를 했었으니까. 나는 학원을 다니지 않았고 다른 친구랑 항상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었다. 그 친구랑 항상 같이 다니면서 똑같은 시간을 공부했는데 그 친구와는 평균이 10점 넘게 차이났던 거? 그걸 내 인생 최초의 실패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시험성적이라는 "목표"가 있었고, 도서관에서 매일 10시 가까이 공부를 했던 "노력"이 첨가돼있으며, 대조군이었던 친구와의 성적 결과값이 10점 차이라는 처참한 "실패"까지 있으니 말이다.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것 같다.

 

 

 

글 쓰면서 정의됐다. 내 인생 최초의 실패는 중학교 시험성적이다. 시험과 성적이라는 부분은 이것으로 충족됐으니 이제 내 실패리스트에서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일단 시작이니 이번 편은 짧게 끝내보고, 다음 실패는 웹툰 글작가로서의 실패이다.

 

 

아참, 이 실패로부터 배운 거? 나는 공부를 뒤지게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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