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2/09/09 (1)
규도자 개발 블로그
가난의 흔적기관
예전에도 몇번 말했듯, 난 원래 있는 개념을 조금 뒤틀어서 내식대로 이해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엔 흔적기관을 이용해볼 것이다. 인간에게는 쓰진 않지만 진화의 흔적으로 남은 부산물들이 존재한다. 그 종류는 맹장, 사랑니, 꼬리뼈 등등이 있겠다. 흔적기관의 특징이 뭐냐. 싫어도 들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는데 필요하진 않다.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지. 가난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남기는 생활양식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부제목에 달았던 가성비형 인간이라는 표상이 가난의 흔적기관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왜냐. 내가 그랬고 부단 나 뿐만이 아니라 소위 가난했지만 어느정도 그 티를 벗어난 형편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숙히 가난이라는 상처의 흔적이 마치 인..
규도자 에세이
2022. 9. 9.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