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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가기 - 3-2. 필리핀 어학연수 어학원 (English Fella 2) 시설 본문
개발자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가기 - 3-2. 필리핀 어학연수 어학원 (English Fella 2) 시설
규도자 (gyudoza) 2020. 3. 20. 11:15개발자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가기 - 3-2. 필리핀 어학연수 어학원 (English Fella 2) 시설
저번에는 이것저것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였으니 이번에는 주로 시설에 대해서 다뤄보려 한다.
(기후는 단연 최고)
1. 숙소
숙소는 그냥저냥 살만한 수준이다. 3인실은 가보지 못해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2인실도 이정도면 충분한 넓이이다. 애초에 수업-자습이 전부 끝나면 밤 9시 30분~10시가 되기 때문에 방의 역할은 정말 그야말로 잠, 수납, 세면 이 세 개의 기능만 수행하는 것 같다.
참, 그리고 방에서 와이파이 안되는 게 기본이다. 내 방은 풀장과 가까워서 운 좋게 풀장의 와이파를 끌어다 쓸 수 있었다.
(방에서 찍은 풀장사진)
전반적인 가구배치는 이렇게 돼있다. 책상과 의자는 사실 공부의 의미가 없는 게 도서관에 가면 에어컨도 빠방하고 조용하니 공부가 잘 된다. 풀장 옆 숙소는 시끄럽다. 그래서 그냥 수납 + 일종의 화장대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서랍장. 하지만 진짜 귀중품은 오피스에 맡기라고 한다.
다음은 화장실. 변기는 왠지 거북하니 못올리겠고
물에 석회질 성분이 많아 이런식으로 녹이 슬어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충 표현하자면 같은 물이라도 한국에서 머리를 감은 것보다 더 뻑뻑하게 느껴질 것이다. 한국의 상수도시설과 물은 역시 최고인듯 싶었다. 그리고 특히 주의할 게 이를 닦고 나면 생수로 한번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
아 그리고 가끔 도마뱀이 나온다.
샤워 중 발견하고 포획한 프랭클린이다. 넘모 귀여워서 한국까지 동행하고 싶었지만 프랭클린의 무사안위를 위해 내가 아는 개미굴 가까운 곳에 풀어주었다. 잡는 과정에서 꼬리도 조금 잘라버렸다... 아무튼 미안했다. 개미 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랐으면 한다.
2. 체육관
전반적인 모습은 브로셔 같은 데에 있으니 굳이 찍지 않았다. 아, 일단 체육관 드럽게 덥다. 바깥보다 덥다. 돔형태라 직사광선을 받는 표면적이 넓어서인가... 불가사의할 정도로 바깥보다 덥고 또 습하다. 진짜 스파르타란 이런 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싶더라.
그리고 운동기구들이 많이 낙후돼있다.
주로 녹이 많이 슨 바벨로 구성돼있으며 끼는 것도 돌돌돌돌 돌려서 끼는 것이고 벤치 또한 굉장히 낡았다. 낡은 건 둘째치고 난 항상 녹이 슨 것들은 파상풍의 위험이 있다 생각해서 꺼려하는 편이라 이곳에서 운동은 시도도 하지 않았다. 물론 이곳은 체육관이 아니라 교육시설이고 이건 일종의 부대시설이지만 녹슨 운동장비는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 하지만 좋은 것도 있다.
덤벨세트는 새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영롱했다.
3. 수영장
수영장은 정말 관리를 어떻게 하나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좋다. 락스로 소독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게 락스냄새가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야외인지라 가끔 귀뚜라미나 나뭇잎들이 떠다닐 때가 있지만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그때그때 보일 때마다 뜰채로 건져낸다. 보통 수영을 하고 나면 탈이 나거나(물을 당연스레 먹게 돼서) 피부가 이상하게 거칠어지거나 하는데 여기서 할 땐 그런 일이 없었다. 코로나 사태로 수업이 전부 중단된 이후로 난 거의 맨날 수영을 했는데도 말이다.
아무튼 수영장은 굉장히 만족스럽고, 만약에 또 가게 된다면 또 수영을 주구장장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학원에 대해서 하고 싶었던 말이나 평가는 다 한 것 같다. 중단되어서 너무 아쉽고... 돈만 수백 쓴 어정쩡한 관광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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