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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도자 개발 블로그
전편이었던 이스코어드닷컴을 처리하고 나니 생각이 났다. 난 구독자 3만명의 유튜버였다. 하지만 유튜브의 정책변경으로 인해 내 핵심컨텐츠들이 전부 망하고 끝났다. 이런 컨텐츠들이었다. 지금은 삭제해서 검색해봐도 안나온다. 아무튼 난 전편에서도 말했듯이 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각종 미디어를 섭렵하는데 그 중에서 특히 인기있는 것들을 추려서 나만의 분석, 리뷰 등등의 영상을 만들었었다. 그리고 그 해석이나 리뷰가 꽤나 호평을 받고, 예상했던 것들이 적중하면서(나루토에서 오비토의 정체가 토비였다거나, 헬퍼에서 백만명이 도깨비의 아들이라거나) 구독자가 늘어갔었다. 하지만 유튜브 정책이 바뀌고(2018년 초로 기억하는데) 내가 수익창출을 하던 형식의 영상이 전부 수익창출이 막히고 심지어는 내 채널 자체의 수익창출 ..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생 대몰락의 시발점이 아니었다 싶다. 먼저 사전 설명을 하자면 난 이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한다. 구기종목이나 그런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몇 년 전부터 롤 경기를 챙겨 보는 걸 좋아하게 됐다. 롤은 북미 때부터 근근히 하고 있지만 직접 하면 짜증나는 부분들이 그냥 경기만 보면 내가 직접 할 수 없는 멋진 플레이를 선수들이 보여주니 그런 쾌감에 빠졌던 것 같다. 한국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던 기간에는 국뽕도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이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업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 업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 보니 엄청난 속도로 팽창해가는 시장의 규모가 피부로 와닿았다. 그래서 이것과 관련해 뭔가 선점을 해놓으면 큰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
지금은 내 업이 된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알음알음(친구의 친구)으로 디자인 스타트업 창립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내가 참여했을 당시에는 이미 상품과 사이트 등등은 완성된 상태였고 뭔가 일을 본격화하기 전에 인력이 모자라 날 믿을만 한 사람으로 추천한 것이다. 애초에 이 브랜드 자체도 친구 두 명으로 시작한 것이었고 거기에 내가 참여하게 되어 결국 동갑 친구 세 명이 함께 하게 된 스타트업이 된 것이다. 이름은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아무튼 멸종위기 동물들을 주제로 하여 상품들을 만들어 팔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동물 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일부는 운영비로 쓰는... 그런 형태였다. 근데 운영비에 인건비는 들어가지 않았다. 무슨 말이냐. 그렇다 난 이 스타트업의 일을 약 1년동안 맡으면서 단 1원도 받지 못했..
난 웹툰 글작가를 했었다. 아니, 데뷔를 못했으니 글작가 망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문화 잡식이라 옛날서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종류의 영화, 만화, 애니, 게임, 소설 등등을 즐겨왔었다. 지금은 흥미가 떨어져 그 밀도가 좀 줄어들긴 했지만 말이다. 그 장점을 살려보자 해서 선택한 직업이었다. 만화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했고. 아무튼 특전부사관을 전역한 뒤 길을 잃고 방황하면서 "그래, 해보고 싶었던 것 하나하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던 것 같다. 특전사 시절은 비록 장기를 희망했다가 안맞는 것을 깨닫고 전역하긴 했지만 야전 전환 없이 몸 성히 전역한 것만으로도 내 인생 몇 안되는 성공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외하였다. 아무튼 웹툰 글작가라는 목표를 정한 뒤 각종 작법서를 탐..
내 개인적인 삶에 대한 사상은 부처님으로부터 많이 영향을 받았다. 도나 뭐 그런 건 모르겠고 "인생은 고통이다"라는 말보다 보편적인 인간의 삶 전체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와 더불어 친구들과도 인생한탄 랩배틀을 시작하면 항상 결론으로 귀결되는 게 있다. "인생의 베이스는 고통이고, 잠깐 잠깐의 행복 때문에 살아가게 되는 것." 다른 사람으로는 살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내 삶은 대체로 위와 같았다. 지금은 작년부터 시작된 고난으로 인해 고통의 시간이 굉장히 길어지고 있지만 또 잠깐잠깐 친구 만나면 재밌고, 치킨 먹으면 맛있고, 일가족 모이면 재밌고 하는 맛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야 하나. 사회 일원으로서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밝혔듯이 난 유물론자이다. 그래서 항상 읽는 책도 그런 류의(만들어진 신, 이기적 유전자, 털 없는 원숭이, 사피엔스 등등) 책들이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바로 위에 쓴 이 포스팅의 제목이다. 인류는 항상 불확실성의 해소를 지향한다. 무슨 의미인고 하니 그냥 말 그대로의 의미이다. 인류는 항상 불확실성의 해소를 지향한다. 여기서 '불확실성'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불확실성이란 개개인의 안전이나 이익에 반하게 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의미한다. 화폐라는 게 왜 생겼을까? 물물교환이 기본값이던 시절에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이 내가 갖고 있는 물건 중 원하는 게 없으면 그것을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