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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도자 개발 블로그
지금은 내 업이 된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알음알음(친구의 친구)으로 디자인 스타트업 창립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내가 참여했을 당시에는 이미 상품과 사이트 등등은 완성된 상태였고 뭔가 일을 본격화하기 전에 인력이 모자라 날 믿을만 한 사람으로 추천한 것이다. 애초에 이 브랜드 자체도 친구 두 명으로 시작한 것이었고 거기에 내가 참여하게 되어 결국 동갑 친구 세 명이 함께 하게 된 스타트업이 된 것이다. 이름은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아무튼 멸종위기 동물들을 주제로 하여 상품들을 만들어 팔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동물 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일부는 운영비로 쓰는... 그런 형태였다. 근데 운영비에 인건비는 들어가지 않았다. 무슨 말이냐. 그렇다 난 이 스타트업의 일을 약 1년동안 맡으면서 단 1원도 받지 못했..
난 웹툰 글작가를 했었다. 아니, 데뷔를 못했으니 글작가 망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문화 잡식이라 옛날서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종류의 영화, 만화, 애니, 게임, 소설 등등을 즐겨왔었다. 지금은 흥미가 떨어져 그 밀도가 좀 줄어들긴 했지만 말이다. 그 장점을 살려보자 해서 선택한 직업이었다. 만화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했고. 아무튼 특전부사관을 전역한 뒤 길을 잃고 방황하면서 "그래, 해보고 싶었던 것 하나하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던 것 같다. 특전사 시절은 비록 장기를 희망했다가 안맞는 것을 깨닫고 전역하긴 했지만 야전 전환 없이 몸 성히 전역한 것만으로도 내 인생 몇 안되는 성공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외하였다. 아무튼 웹툰 글작가라는 목표를 정한 뒤 각종 작법서를 탐..
내 개인적인 삶에 대한 사상은 부처님으로부터 많이 영향을 받았다. 도나 뭐 그런 건 모르겠고 "인생은 고통이다"라는 말보다 보편적인 인간의 삶 전체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와 더불어 친구들과도 인생한탄 랩배틀을 시작하면 항상 결론으로 귀결되는 게 있다. "인생의 베이스는 고통이고, 잠깐 잠깐의 행복 때문에 살아가게 되는 것." 다른 사람으로는 살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내 삶은 대체로 위와 같았다. 지금은 작년부터 시작된 고난으로 인해 고통의 시간이 굉장히 길어지고 있지만 또 잠깐잠깐 친구 만나면 재밌고, 치킨 먹으면 맛있고, 일가족 모이면 재밌고 하는 맛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야 하나. 사회 일원으로서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밝혔듯이 난 유물론자이다. 그래서 항상 읽는 책도 그런 류의(만들어진 신, 이기적 유전자, 털 없는 원숭이, 사피엔스 등등) 책들이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바로 위에 쓴 이 포스팅의 제목이다. 인류는 항상 불확실성의 해소를 지향한다. 무슨 의미인고 하니 그냥 말 그대로의 의미이다. 인류는 항상 불확실성의 해소를 지향한다. 여기서 '불확실성'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불확실성이란 개개인의 안전이나 이익에 반하게 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의미한다. 화폐라는 게 왜 생겼을까? 물물교환이 기본값이던 시절에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이 내가 갖고 있는 물건 중 원하는 게 없으면 그것을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