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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듀얼업 모니터, 개발자의 3주 사용 후기

규도자 (gyudoza) 2022. 6. 25. 09:15

작년에 우연히 보고 한번에 마음을 뺏긴 모니터가 있다. 바로

 

이 사진에 나오는 모니터였다. LG 듀얼업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해서 언제나오나 언제나오나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2022년 5월에 국내 정식출시를 했고 바로 구매해서 사용했다.

 

 

3주동안 사용한 후기는, 그야말로 대만족이다. 일단은 특수목적(작업용)으로는 현존 최강의 모니터라고 생각한다. 모니터 두개로 커버해야할 영역을 모니터 하나로 감당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IDE에 네곳의 소스코드를 동시에 볼 수도 있고

 

 

위에는 웹서치를 하면서 아래쪽에서 코드를 적을 수도 있고

 

 

아예 다른 IDE를 두 개 띄워서 각자에 맞는 코딩을 할 수도 있다. 소스코드는 전부 다 내 깃허브 오픈소스에 있는 것들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심지어는 파워 업스트림도 지원을 해서

 

따로 충전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충전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왼쪽 맨 위에 달려있는 케이블이 모니터와 맥북을 연결한 썬더볼트 케이블이다. 썬더볼트인만큼 해상도 손실도 없고 주사율도 60Hz로 잘 뽑아준다. HDMI로 연결했을 땐 30Hz로 고정되더라. 구매할 의향이 있다면 이부분은 참고하길 바란다. 하지만 내 어댑터 문제일 수도 있으니 다른 사용후기를 좀 더 찾아보는 걸 권장한다.

 

 

 

가격은 100만원이다. 결코 만만치 않고 누군가에게는 납득하지 못할 금액일 수도 있다. 4K를 지원 안하는 100만원짜리 모니터? 내가 들어도 어불성설이다. 심지어 이 금액은 32인치 두개와 모니터암을 설치한 금액보다도 더 나오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모니터를 추천하고 싶다. 아예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고 나도

예전에 트레이딩을 했을 때 환경을 그렇게 구성을 했었다. (전략노출 방지로 화면은 가렸다. ㅈㅅ)

 

 

이렇게 구성했을 때 단점은 모니터별 미묘한 색감차이가 거슬리고, 케이블을 주렁주렁 달고 있어야 한다는 게 참 불편했다. 사진에서도 필사적으로 가렸지만 스피커 오른쪽 암흑속에 어지러운 케이블들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특히 노트북을 연결했다 뺐다가 여기저기 회의때 들고다녀야 하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입장이라면 이부분이 더 단점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건 내가 잘못한 것일 수도 있는데 32인치 모니터가 꽤 무겁다보니까 계속해서 모니터들이 자기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삐뚫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내가 주기적으로 각도나 위치를 조절해줘야 했다. 거구의 내가 온 힘을 다해 나사를 조였는데도 고정이 잘 안되면 이건 물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능률하락으로 이어졌다. 기억이 나서 적은 건 저정도지만 당시에 거슬리는 부분이 꽤나 많았다. 그래서 얼마 안가서 모니터암을 제거하고 그냥 모니터 스탠드를 이용해 모니터 두개만으로 트레이딩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실용적인 측면이 아니라 감성적인 측면에서 접근해보면

 

이런 것도 되고 

 

해상도만 맞으면 이런 끝내주는 화면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영화나 요즘 영상물 같은 16:9비율의 컨텐츠를 즐기는 데는 터무니없이 많은 공간이 낭비된다. 90도 틸트가 되어서 가로로 길게 설치할 수도 있지만 낭비되는 공간이 꽤나 많다. 하지만 강점을 보이는 게 하나 있는데 풀 IMAX비율로 촬영된 영상물은 가로로 보면 꽤나 잘 들어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영상비율이 아니다보니 범용성에서는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이 모니터가 가진, 한 모니터 안에서의 멀티태스킹에 좋다는 대체 불가능한 포지션이 있다. 그런 의미로 강력추천하고 싶다. 이런 특수목적비율의 모니터를 LG같이 품질이 보장된 곳에서 만들었으니 더할나위없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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