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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포토 유료화의 이면

규도자 (gyudoza) 2021. 5. 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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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써야지 써야지 했던 글이 결국 쓰는 데에 반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역시 생각났을 때 그 기분과 감성을 담아서 적는 게 가장 맞는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약간 후회가 남는다. 아무튼 각설하고,

 

작년 11월 이런 메일을 받았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구글포토 유료화 할 거니깐 피해보지 말고 대비 잘 해두라는 얘기다. 십수년 전부터 구글 포토에 내 모든 추억을 담아왔던 나로서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구글 포토를 계속 쓸 것이다. 근데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이것이 아니다. 이 구글포토 유료화의 기저에 깔려있는 기업의 의도를 읽는 것이다.

 

구글포토는 상당히 혁신적인 시스템이었다. 사진과 동영상의 무제한 클라우드라니. 역시 구글이다. 옳다구나 하고 썼다. 수백수천을 넘어 수만장의 사진과 수백개의 영상을 업로드해놨다. 왜냐. 컴퓨터에 있는 자료는 실수나 물리적인 피해에 의해 날라갈 수 있지만 구글포토에 올려놓은 건 구글 데이터센터가 운석에 직격당하지 않는 이상 안전하니까 말이다. 쓰면서도 왜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건가 싶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있던가, 역시나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구글포토에 올라가는 사진들과 영상은 구글에서 키우는 AI에게 줄 일종의 밥이었다.

 

구글 포토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사진에 찍힌 사람의 생김새나 특정 장면, 배경등을 AI가 인식하여 자동으로 분류한다.

이런식으로 말이다. 물론 전부 다 내가 올려놓은 사진들이다.

 

구글 포토는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명목 하에 수많은 유저와 데이터를 끌어모아 구글이 키우고 있는 AI의 학습데이터로 사용한 것이다. 물론 어디 사용약관에 써있겠지 싶다. 중요한 건 이제 이걸 유료화한다는 공지이다. 나는 이 공지를 이렇게 받아들였다.

 

 

"구글 포토를 무료로 제공하면서까지 AI를 학습할 필요가 이젠 없다."

 

 

무작위 데이터를 통해 "AI에게 밥을 먹인다"고 불리우는 작업이 더이상은 의미 없는 단계까지 갔다는 의미이다. 물론 전부 내 추측이다. 그냥 단순히 구글 포토에 쌓인 사람들의 데이터가 너무 많아 유저들이 다른 클라우드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고, 유료화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고 판단해 바꿨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구글 포토를 십수년간 써오면서 점점 사물과 사람을 인식하는 능력이 발전하는 걸 지켜봐왔던 나로서는, 이제 일반사용자들이 올리는 영상데이터는 이제 구글이 키우는 AI에게 별로 의미가 없다고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난 구글 주식을 샀고, 수십퍼센트의 수익률을 보고 있다.

 

 

글을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다. 주제가 AI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고, 구글포토도 아니고 세게가 다 짬뽕돼있는데... 중심이 없이 이것저것 휘적휘적거려서 뭔가 끝맺음이 어렵다. 아무튼 AI는 무서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고, 구글이 이에 선두주자이며 인사이트를 갖고 있다면 기업들의 저런 스탠스를 보고 주식시장에서 이득을 취할 수도 있다 뭐 이정도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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